(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급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중국이 6개월 만에 금 매수를 재개한 소식에 금 값이 모처럼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주 중 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것이란 기대와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도 금 값을 지지했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GCG25)은 전장 결제가(2,659.60달러) 대비 26.80달러(1.01%)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86.40달러에 거래됐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분석가 지오바니 스토보노는 "미국의 금리 인하 추세와 세계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금 수요가 금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중국 중앙은행이 지난달 금 매수를 재개한 것이 확실한 호재가 됐으나 중국 외 세계 중앙은행들도 대량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일 "지난달 금 매수를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월 16만 트로이온스의 금을 사들이며 금 보유량을 총 7천296만 트로이온스로 늘렸다. 인민은행은 지난 5월, 18개월간 지속했던 금 매수 행보를 중단한 바 있다.
싱가포르 OCBC은행 분석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4 대선에서 승리한 후 중국은 금 보유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경제적 안정을 지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했다.
올해 금 가격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매수, 각국의 통화정책 완화 행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했다.
금 값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8% 가량 오르면서 2010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낼 전망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은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지난주 고용지표에 주목했던 투자자들은 이번주 새로 나올 물가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연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CPI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각각 상승하며 지난달 수치(0.2%·2.6%)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 재무학 교수 제러미 시걸은 "모든 것이 연준 바람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연준이 오는 17일과 18일에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가 견조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2~3차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85.8%,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4.2%로 반영됐다.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지며, 정치적·경제적·지적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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