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외국인의 채권시장 움직임은 비교적 안정적인 가운데 국고채 만기분에 대한 재투자도 무난히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의 시각은 엇갈린다. 굳이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한국물 포지션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과 향후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재투자하지 않고 지켜보는 편을 선호할 것이라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채권별 거래종합(화면번호 4557)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외국인은 국내 채권을 1천370억 원 규모 순매수했다. 국채를 430억 원 순매도, 통안채를 1천800억 원 순매수한 결과다.
외국인은 지난 5~6일 2거래일 연속 각각 3천267억 원, 1천144억 원씩 순매도하며 우려를 일부 키운 바 있었는데, 9일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의 특이 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다음 관심사는 이 같은 분위기 속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국고채에 대한 재투자가 이뤄질지 여부다. 외국인이 일단 국내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이날 만기를 맞은 국고04250-2412(22-15)와 국고01875-2412(21-10) 약 17조7천억 원 가운데 외국인 보유분은 3조2천억 원 정도다.
시장의 의견은 엇갈렸다. 최근 외국인 동향을 보면 재투자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과, 그렇게 자신하기에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시각이 모두 제기된다.
한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국고채 만기분을 롤오버(만기 재투자) 할 것인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현재 분위기상 롤오버가 조금 더 유력해 보이는데 실제 롤오버가 진행되면 심리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 시장이 안정적인데 외국인이 포지션을 줄이고 재투자에 나서지 않는다고 보는 게 오히려 어색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소 우려 섞인 시선도 나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해외 대형 운용사의 경우 리스크 차원에서 만기 재투자에 나서지 말라고 권고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차익거래 유인 등을 감안해 재투자할 가능성도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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