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가구의 주된 소득원이 실직이나 임금감소를 겪을 때 배우자가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거나 근로시간을 늘리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현상은 젊고 자산이 적은 가구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10일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과 엘린 할보르센 노르웨이 통계청 연구원, 마리오스 카라바르부니스 리치몬드 연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주소득자의 소득이 50% 감소할 경우 배우자의 노동시장 참여 확률은 9.3%포인트 증가했다.
연구진은 2015~2019년 노르웨이의 25~60세 기혼가구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부가노동자 효과'를 확인했다. 주소득자의 소득이 10% 감소하면 배우자의 근로소득은 평균적으로 3.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효과는 자산이 적은 가구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금융자산이 월 소득의 1개월치에 못 미치는 가구의 경우 배우자의 노동 공급 탄력성이 -1.6으로, 6개월치 이상 자산을 보유한 가구(-0.01)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주소득자의 소득이 10% 감소할 때 자산이 적은 가구의 배우자는 근로소득을 16% 늘리지만 자산이 많은 가구의 배우자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령별로는 30대 젊은 가구의 부가노동자 효과가 전체 평균의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젊고 자산이 적은 가구일수록 소득위험에 더 취약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배우자가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소득지원 정책을 설계할 때 가구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젊고 자산이 적은 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득 보전 정책이 소득 위험을 완화하고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맞벌이 가구의 경우 주소득자의 휴직 유형에 따라 배우자의 반응이 달랐다. 주소득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배우자의 노동시장 참여가 증가했지만, 병가를 사용할 때는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pousal Labor Response to Primary Income Risk:Identification and Heterogeneity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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