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융가 사람들] 흥국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이성규 "디딤펀드에 진심"

24.12.10.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흥국자산운용은 진심입니다. 연금상품인 디딤펀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수익률이 증명합니다."

이성규 흥국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멀티에셋운용팀장은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디딤펀드는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만들어진 25개 자산운용사 공동의 연금상품 브랜드다. 운용사마다 상품을 선보였는데, 제대로 키워보려는 곳은 따로 있다. 흥국자산운용은 그중 하나다.

흥국운용은 그동안 '채권 명가'로 불리며 기관 영업에 집중했다. '흥국디딤연금플러스'에 힘을 준 배경에는 리테일 신사업을 강화하려는 이두복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업라이즈투자자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성규 팀장을 지난 10월 영입해 디딤펀드를 맡겼다.

이성규 흥국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팀장

◇ "데이터를 믿는 퀀트 스타일 디딤펀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팀장은 금융학회 'YFL(Yonsei Fianancial Leaders)' 출신이다. 금융상품 공부에 흥미를 느껴 금융투자업에서 일하기로 결정했고, 2007년 현대해상화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현대해상화재 구조화 증권 투자심사역으로 일하던 중 시장을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란 생각에 카이스트 금융공학 석사과정에 진학했습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투자가 대세일 것이란 판단에 졸업 후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에서 인덱스·퀀트매니저로 일하기 시작했죠."

이 팀장은 2010년부터 영국계 베어링자산운용 런던 본사의 퀀트팀에서 선진적인 계량적 포트폴리오 분석을 배웠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운용자산 550조 원 수준의 세계적인 운용사다.

베어링운용에서 익힌 퀀트 스타일은 2014년에 새롭게 둥지를 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이어졌다. 이 본부장은 전략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당하며 액티브퀀트 역량을 키워갔고, 이후 삼성자산운용에서 ETF를 바탕으로 '규칙 기반의 투자(Rules-based Investing)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직을 이끌었다.

외국계와 국내 대형사에서 쌓은 노하우를 발판으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계 강자인 업라이즈투자자문으로 2022년 이동했고, 그다음의 무대로는 흥국운용을 택했다.

"그동안의 데이터 기반 펀드 운용 경험과 로보알고리즘 개발·운용 경험 등을 종합해 보다 선진적인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흥국운용에서 제공하려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번에 신규 출시한 디딤펀드는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시적 '운용' 대신 데이터 기반 '설계'

물가상승률에 연 4%를 더한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흥국운용의 디딤펀드는 현재까지 경쟁사 상품과 비교해 상위권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팀장은 '운용'보다는 '설계'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미시적인 운용보다는 전체적인 데이터 기반의 포트폴리오 설계가 투자성과에 기여하는 시대라서다.

특히 장기적인 연금상품에 관해서는 한 사람의 운용역보다 데이터 기반의 포트폴리오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이 팀장은 힘주어 말했다. 한 운용역이 한 회사에서 20~30년 동안 꾸준한 투자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반면 흥국디딤연금플러스는 데이터 기반의 모델에 의해 체계적으로 운용된다.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로 차익을 추구하고, 채권·대체자산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디자인됐다. 이른바 '초(超)분산' 설계다. 이 팀장은 시장 국면을 감지하는 모형을 통해 탄력적인 시장 대응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팀장은 "연금은 1~2년 반짝하는 게 아니라 20~30년을 보는 상품이라 운용역의 개인기보다는 설계가 중요합니다"라며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노하우를 담은 설계가 흥국운용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서영태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