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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광일 "사모펀드 20년 비전 없다는 건 적합한 표현 아닌 듯"

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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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투명하고 목표 명확…중장기 시각으로 이사회 임무 감당"

"고려아연 임시주총, 승리 자신은 못 해…추가 장내매수 확인 불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MBK파트너스에서 고려아연[010130]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김광일 부회장은 "저희(사모펀드·PEF)가 20년 비전이 없다는 건 적합한 표현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0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모펀드가 장기적 비전으로 기업을 경영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김 부회장은 "시가총액 30조원이 넘는 기업에 대해 투자해 프록시 파이팅(표 대결)을 하겠다면서 주주에 장기 비전과 경영전략을 설명해야 한다는 당연한 말씀을 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기자간담회)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사모펀드가 20년을 넘어가는 장기적 비전이 없다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MBK파트너스가 지난 20년간 투자를 해오며 늘 비슷한 질문과 마주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20년 뒤 사업계획을 지금 세우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고 물으며 "20년 뒤에도 잘 나가려면 현재 회사가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경영진을 대상으로 통계를 낸 적 있는데, 사모펀드와 일하는 게 더 낫다고 했다"며 "투명하고 목표가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이사회의 임무를 감당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대해서는 승리를 자신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은 신규 이사 14인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을 안건으로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저희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주주를 설득하고 설명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승리를) 자신한다는 얘기는 못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어떤 판단을 할 지에 대해서도 누구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려아연이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빠르게 게시하지 않아 투자자를 만나 내용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장내매수로 고려아연 지분율을 39.83%(영풍 측 포함)까지 확대한 뒤 추가 대량보유 공시가 없는 데 대해서는 장내매수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변동이 생기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

고려아연

[출처: 고려아연]

아울러 임시주주총회 이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의 MBK파트너스의 동행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원하는 이사가 들어가도 최윤범 회장 가문이 20%가량 주주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고려아연이라는 큰 회사를 운영하며 20% 주주의 협력을 받지 않고서는 회사가 평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 가문에서 2명의 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사외이사가 이사회 과반을 구성하게 돼 특정 주주가 이사회를 주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 부회장은 "그렇게 강경하게 (자기주식을 소각한다고) 말했는데 아직 소각을 안 해서 걱정은 있다"며 고려아연 측에 다시 한번 자기주식 전량 소각을 촉구했다.

영풍과 체결한 경영협력계약에 관해서는 내용을 이미 상당 부분 공시했다면서 콜옵션 행사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고정된 가격으로 정해져 있으며, 비밀유지계약 때문에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콜옵션은 저희가 투자를 회수하는 시점에 행사된다. 그전까지는 행사 권리가 없다"며 "영풍에서 (저희 지분을) 안 사면 저희가 콜옵션을 행사해서 함께 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저희가 왜 약탈적인지 모르겠다. 중국 자본도 (별로) 없는데 중국 자본이라고 이름이 붙었다"며 "이런 비난을 받으면서도 지배구조 개선이나 2대주주까지도 같이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잘 전달이 안 되는 거 같아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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