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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주주에 서한 발송…"시장 회복 총력"(종합2보)

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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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당부에 해외투자자와 소통 강화

비상체계 이어가…최악의 시나리오 가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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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윤슬기 이수용 기자 = 금융지주사들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 불안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주요 해외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들의 '패닉 셀'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각 금융지주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내년 경영전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정해 건전성·유동성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주요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한을 발송해 현 정치적 상황 설명과 함께 지난 10월 발표한 밸류업 방안에 대한 변함없는 이행을 약속했다.

기존 투자자는 물론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도 그룹 컨퍼런스콜, 대면미팅을 진행하면서 직접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이후 주가(종가 기준)가 18% 넘게 하락했다.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가장 크다 보니 주가도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전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5대 금융그룹 회장에게 금융 자회사들의 유동성·건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줄 것과 외국계 금융사·투자자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을 적극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주요 진출국인 캄보디아에서 중앙은행(NBC) 감독국장과 본국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이슈 발생에 대해 지속해 소통하기로 했다"면서 "싱가포르에서는 금융당국(MAS)의 비상계엄령 선포 관련 질의에 즉각 대응하고 주요 관계자들 대상으로 현황 설명 서신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회장을 포함한 그룹 CEO와 이사회가 해외투자자와 대면·비대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펀더멘털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2027년까지 50%의 총주주환원율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알리고 있다.

또한 전일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주서한을 발송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와 그룹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한 밸류업 계획 이행을 약속했다.

주주서한 외에도 하나금융은 글로벌 현지 감독기구와 중앙은행, 투자자에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강조했다.

하나은행 뉴욕지점에서는 뉴욕연방준비은행(FRBNY) 및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을 대상으로 국내 금융 상황을 선제 보고하며 상황 변화와 영향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런던지점이 영국은행(BOE) 산하 건전성감독청(PRA)에 국내 금융 상황을 설명했고, 독일법인은 독일 연방 금융감독청(BaFin)과 중앙은행 담당자를 대상으로 독일법인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의 경우 환율 급등에 따른 환 손실 위험이 큰 만큼 관련 충격이 그룹 등에 전이되지 않도록 24시간 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금융당국 등과의 공조 체계도 마련한 상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금융 불확실성이 증대된 현재 상황 속에서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지주는 해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밸류업 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하는 등 대외 신인도 유지 및 시장 변동성 관리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우려 사항을 최소화하고 시장 변동성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항한다는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시스템 회복력에 대해 소통하고 있고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리스크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재무 안정성을 점검하고,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비해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별 계획을 수립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등 시장 충격 대비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기존 밸류업 프로그램 등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림과 동시에 해외 법인과 실시간 소통하며 건전성을 관리 중이다.

더불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는 업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외화 예수금 이탈 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글로벌 기관들의 평가가 좋은 상황이 아닌 데다, 국가 신인도가 떨어지면 개별 금융사 타격도 불가피하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이탈을 줄이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9 uwg8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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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yoon@yna.co.kr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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