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채권시장은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를 맞이하게 됐다.
국가신인도 훼손 우려로 외국인의 '셀 코리아'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당장 외국인은 큰 틀에서 움직임의 변화를 보이지는 않고 있어서 통상 수준에서 무난하게 롤오버(월물교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현재 국채선물 12월물의 만기는 오는 17일까지다. 그날까지 근월물인 12월물을 원월물인 3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월물교체)가 진행된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49만계약,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26만계약 쌓여있다. 연합인포맥스 국채선물 롤오버 추이(화면번호 3891)에 따르면 아직 본격적인 롤오버는 시작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롤오버 보름 전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혼란과 그로 인한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어, 통상의 롤오버 장세보다도 더욱 외국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탄핵안 투표가 불성립되면서 우리나라의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것을 반영해, 투자 포지션 자체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다만 현재로서는 외국인이 채권 선물과 현물 모두 뚜렷한 순매도 행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계엄 혼란 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총 50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일 1만계약 이상 순매도하면서, 움직임이 순매도로 돌아선 상황이다.
해당 기간 현물에 대해서는 국채와 통안채 중심으로 6천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평균적으로는 순매수와 순매도를 매일 오가며 꾸준한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 자체가 지난 9월 선물 만기 당시와 유사하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30만계약,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17만계약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당장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경기 둔화 우려에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까지 더해 금리 인하 베팅을 이어가고자 하는 흐름이 더욱 강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최근 탄핵 정국을 반영한 외국인의 추이를 살펴보면 외국인들이 이번 만기에서 현금 정산을 받기보다도 롤오버를 꽤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외국인들이 어제오늘 다소 정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미결제약정 수준이 상당한 만큼, 이번에도 외국인은 롤오버를 지속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예상보다도 더 많은 누적 순매수 규모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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