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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은행 가계·기업대출 증가폭 급감…'대외 불확실성'

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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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월중 금융시장 동향

가계대출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거시건전성 정책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지난 11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의 영향으로 둔화세가 뚜렷하게 이어졌다.

다만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면서 비은행권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원대 수준으로 늘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9천억원 증가했다.

지난 8월 10조원 가까이 급증하던 은행 가계대출이 9월에 5조6천억원, 10월에는 3조8천억원 증가하는 등 다소 둔화세를 보이더니 전월에는 1조원대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 3월(-1.7조원) 이후 가장 적은 증가세다.

제2금융권을 모두 포함한 가계대출은 5조1천억원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전월(+6.5조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했다. 다만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2천억원 증가하며, 오히려 전월(+2.7조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달보다 주택 관련 대출 중심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에 대해 실수요 측면에서 일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금융권 전체로는 여전히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민철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대부분 이미 체결된 주택거래나, 신규 아파트 입중에 따른 잔금 대출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의 자금 수요 측면에서 일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파트 거래는 7월에 고점이었고 그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매물 거래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가장 주요한 요인"이라며 "여기에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도 이어지고 있어 전반적인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가계대출 둔화세에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음에도 거시건전성정책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차장은 "기준금리 인하에서 우려했던 지점이 주택시장 안정세와 가계대출 둔화세가 다시 흔들리지 않을까 했던 부분인데, 다행히 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건전성 정책이 의도대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초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박 차장은 "주택거래 흐름이 상당히 둔화하고, 계절적으로 1~2월은 주택거래 비수기다"며 "연초 상여금 등의 요인도 있다 보니 당분간은 가계대출이 갑자기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1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전월 대비 1조5천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3.6조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증가폭은 지난 3월(+0.5조원) 이후 가장 작았다.

전세자금대출은 1천억원 증가해 전월(+0.4조원)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전년 동월(+0.0조원)보다는 증가폭이 컸다.

기타대출은 4천억 원 증가하며 전월(+0.3조원)보다 증가폭이 컸다.

11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2조2천억원 증가하며 전월(+8.1조원)보다 증가 폭이 큰폭으로 축소했다.

중소기업대출(+5.3조원→+2.0조원)과 대기업대출(+2.9조원→+0.2조원) 증가폭이 모두 크게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주요 은행들의 대출영업 축소 등으로 증가폭이 상당폭 축소했다.

대기업 대출은 대외 불확실성 등에 따른 자금수요 축소,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등의 영향을 받았다.

회사채는 순발행을 이어갔다. 11월 중 7천억원 순발행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투자수요 증대 및 발행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다.

CP·단기사채는 6천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해 전월 1조5천억원 순상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갔다.

11월 중 은행 수신은 18조9천억원 증가했다. 전월(+8.4조원) 대비 증가폭이 상당히 확대됐다.

수시입출식예금(-12.5조원→+5.9조원)은 지자체 자금의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정기예금(+14.4조원→+8.0조원)은 대규모 만기도래에 대응한 주요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29.6조원→+8.7조원)은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MMF(+17.5조원 → +1.9조원)는 단기금리 하락에 따른 상대적인 수익률 메리트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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