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인수 탓에 기업가치 훼손…원인제공자가 남탓"
원아시아 펀드 파격적 출자 조건 해명은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체제에서 훼손된 주주가치가 3조4천억원에 이른다는 MBK파트너스의 주장에 대해 고려아연이 "통계 왜곡이자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11일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MBK는 '기회 주주가치 손실' 등 생소한 개념을 임의로 적용하는가 하면 가정과 추측에 기반한 자료로 당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이렇게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최윤범 회장이 2019년 대표이사(당시 사장)에 취임한 뒤 이사회의 적절한 감독 없이 1조2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고가에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해 약 3조4천억원의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려아연은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계획이 없고 경영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인위적 수치를 만든 '통계 왜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시작한 투기적 약탈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아내기 위해 투입된 자사주 공개매수 비용마저 더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불필요한 투자로 지목한 이그니오홀딩스는 친환경 동 생산에 필요한 원료 수급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면서 현재 사업을 확장하고 수익성을 개선 중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는 지금 당장의 실적만을 기준으로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을 평가하고 있다"며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에 대한 투자를 1년이 넘는 장기간의 검토를 거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MBK파트너스]
이어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에 대해서는 "일부 펀드를 조기에 청산해 투자금을 회수했고 나머지 펀드에서는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MBK 측은 펀드 투자가 전액 손실이 발생한 것처럼 전제해 허황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들에 관리보수 2.5%, 최소수익률 조건 없는 성과보수 30%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다.
또 고려아연은 MBK의 적대적 인수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기업가치가 훼손된 것을 감안하면 "원인 제공자가 남 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MBK가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한 영풍[000670]의 기업가치 훼손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2019년 3월 22일부터 올해 9월 12일까지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32% 증가했지만, 영풍은 64% 감소했다"고 말했다.
[출처: 고려아연]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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