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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물 조달 흔들…MBS 미매각·지역난방공사는 유찰

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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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공기업들의 채권 발행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기물에 대한 투자 심리는 주춤한 분위기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에 나선 한국주택금융공사가 10년물 미매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지역난방공사는 동일 만기물을 유찰키로 했다.

매크로 및 정치 환경이 소용돌이 치면서 10년물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택금융공사는 일반형 MBS 입찰을 통해 총 5천800억원어치 발행을 확정했다.

만기는 1년물(국고+26bp) 500억원, 2년물(+30bp) 900억원, 3년물 800억원(+35bp), 5년물 1천300억원(+31bp), 7년물 900억원(+28bp), 10년물 700억원(+38bp), 20년물 500억원(+50bp), 30년물 200억원(+55bp) 규모다.

이중 10년물에는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100억원이 미매각됐다.

20년과 30년물에는 다행히 발행액과 동일한 수요가 몰렸으나, 실링(희망 금리밴드 상단)과 동일한 가산금리(스프레드)로 낙찰을 마쳐야 했다. 이외 만기물이 모두 발행액을 웃도는 주문을 확인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날 입찰에 나선 한국지역난방공사(AAA)는 10년물 유찰을 택했다. 반면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700억원, 600억원어치 찍기로 했다. 10년물 역시 입찰을 진행했으나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3년물과 5년물에는 각각 1천700억원, 1천300억원의 주문이 유입됐다. 스프레드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동일 만기 국고채 금리 대비 28bp, 23bp 높은 수준이다.

최근 채권 입찰에 나선 공기업들의 조달이 어렵지 않게 이뤄지고 있으나 10년물을 중심으로 한 장기물은 녹록지 않은 모양새다.

주택금융공사 MBS의 경우 지난달에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매각이 이어지곤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장기물에 대한 부담이 커진 여파 등이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담에 최근 환율 상승세 등이 맞물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는 장기물에 대한 투자 부담으로 이어져 10년물을 중심으로 수요가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적 상황 역시 장기물에 대한 부담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10년물의 경우 추경 이슈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최근 감액 예산안이 올라가면서 당장 내년 초부터라도 추경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듯하다"며 "이에 따라 장기물이 타격을 받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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