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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는 태생이 행동주의…밸류업 프로그램과 이어져"

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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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협의회장 "밸류업 위주로 가야 시장에서 역할"

금융위 "사모는 사모답게…자율성 존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김학성 기자 = 기업 거버넌스 개선이 범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행동주의 성격을 지닌 사모펀드가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유철 PEF운용사협의회 회장 겸 H&Q코리아 대표는 11일 'PEF 20년 성과와 전망' 세미나 중 패널토론에서 "PEF는 태생적으로 행동주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임 회장은 "PEF(사모펀드)가 자본시장에서 투자할 때 거버넌스를 제고하는 데 굉장히 기여를 한다"며 "현재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하고도 연결이 돼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면 짧게는 3~4년, 길게는 10년까지 장기로 기업가치를 개선해야 한다"며 "거버넌스만 제대로 해도 회사가 확 바뀌는 사례를 여러 차례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밸류업 위주로 가야 진정으로 PEF가 시장에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먼밸류업파트너스의 송영우 대표는 실무적 시각에서 기업의 오퍼레이션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모펀드가 높인 기업가치 중 절반은 오퍼레이션 개선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테슬라를 사례로 들며 생산·구매·연구개발(R&D) 분야에서의 최적화가 호실적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는 인공지능(AI) 역량을 가진 인력에 따라 오퍼레이션 개선도가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물경제 관점에서는 구자현 KDI 선임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산업정책 전문가인 구 위원은 2016년 조선업 구조조정 때 연구결과를 인용해 "우리나라 사모투자펀드의 성격은 구조조정을 세게 하는 바이아웃 펀드라기보다는 성장지원 펀드에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는 중국발 공급과잉 때문에 우리나라 철강업계와 석유화학업계에서 구조조정 수요가 생겨날 수 있다며, 사모펀드가 역할을 하면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 위원은 과거 론스타 등 외국계 사모펀드의 국부유출에 대항해 사모펀드 제도가 도입됐다며, 한국형 사모펀드 육성의 취지를 업계가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사모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경문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 사무관은 "사모는 사모답게"라는 표현을 쓰며 "전문 투자자 중심의 시장이기에 시장의 자율적 감시가 가능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사모펀드의 성과를 홍보해 이미지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사모펀드가 기업가치를 높이고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게 국가적으로 좋다"면서도 "국민의 입장에서는 순기능을 모르는 채로 문제만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오선주 삼일PwC경영연구원 이사는 국내외 PE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이사는 "내년부터 자본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개선되며 PE 시장이 회복할 전망"이라며 "2022년부터 사모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본시장을 둘러싼 주요 매크로 변수의 영향도가 감소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PE 20년의 성과를 주제로 발표한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사모시장이 제도 도입 취지에 부응하며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 성장을 위한 과제로 출자자 다변화·밸류업 역량 강화·해외 진출 확대·업계의 대외소통 강화를 꼽았다.

ytseo@yna.co.kr

hskim@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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