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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균열 간 방파제

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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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위험자산과 외국인을 추이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에 거리를 두던 흐름은 며칠 전부터 바뀌는 양상이다. 국내 30년물 등 초장기가 밀리자(약해지자)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글로벌 약세를 막아주던 방파제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추경) 우려에 균열이 간 셈이다.

◇ 장기 구간 왜 약해졌을까…지속성은

일차적으로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약세를 견인했다.

외국인 매도 이유를 찾아보는 것이 약세의 지속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외적으론 미국 경제 지표 사이클이 본류로 작용했을 수 있다. 12월 FOMC를 앞둔 상황에서 인플레 경계감은 스멀스멀 올라왔다.

실제 전일 서울 채권시장뿐만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채권시장도 약세를 나타냈다.

비슷한 기류는 뉴욕 금융시장에서도 이어졌다. CPI 지표를 소화하면서 발표 장기 국채 금리는 올랐다.

장기 금리 약세를 유가와 위험자산 움직임이 지지하는 모습을 보면 동력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 전일 나스닥 지수는 올라 2만선을 넘어섰고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우리만의 요인으로 판단하는 추경과 국채선물 만기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전일 움직임이 오버슈팅이었다면 이날은 좀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가장 큰 대내 재료인 정치 불확실성은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오는 14일 표결하는 탄핵안은 가결 전망이 확산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기류가 바뀌는 양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뉴욕 분위기를 이어받아 강세를 나타낸다면 장기 구간에 약세 압력은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향후 국회 탄핵이 이뤄진 후 헌재 판결까지 시장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고민할 부분이다.

10년 국채선물과 외국인 누적 순매수(1개월 기준 추정) 추이

연합인포맥스

◇ ECB·美 주간실업보험 청구건수 등 예상 부합 전망

이날 별다른 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2024년 12월 재정 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10월 말 누계를 기준으로 한 통계다. 최근 추경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국세 수입 추이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장 마감 후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과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ECB는 정책금리를 25bp 낮추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 어떠한 평가를 할지 주목된다.

미국 신규 주간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지난주 22만4천명으로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날 밤 발표되는 지표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22만명으로 형성돼 있다.

◇ 미국 CPI 평가

CPI를 출발점으로 해서 PPI 이후 PCE로 이어지는 인플레 지표 사이클은 다시 돌아가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시장이 점친 대로 전월보다 0.30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슈퍼코어 CPI는 0.342% 상승해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호텔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주거 서비스 항목이 인플레 후반 부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도 있다.

클리블랜드 연은이 집계한 절사평균(Trimmed mean)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지난 9, 10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디스인플레가 정체되는 양상이지만 인하 경로를 막아설 정도로 위협적이진 않은 셈이다.

절사평균은 변동성이 큰 항목 등을 배제해서 흐름을 판단하기에 유용하다.

CPI를 토대로 전망한 PCE 흐름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 예측 모형에 따르면 11월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26%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금융시장부 차장)

절사평균 등 CPI 추이

클리블랜드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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