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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는 다 받았다…삼성전자 美반도체법 보조금 확정 언제

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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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사이 TSMC·인텔·마이크론 등 협상 마무리

삼성, 트럼프 정부 출범 전 64억달러 보조금 확정 짓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다음 달이면 임기가 끝나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보조금 지급 확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의 협상 타결 시점에 관심이 모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정부 지출 삭감을 공언하고 반도체법을 포함한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해온 터라 협상이 차기 정부로 넘어가면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쟁사로 꼽히는 TSMC와 인텔,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등은 최근 한 달 사이에 미국 정부와 구체적인 보조금 협상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공장

[출처: 삼성전자]

12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 반도체법이 제정된 뒤 보조금 지급이나 대출 지원 대상이 된 기업은 26곳, 프로젝트는 39개다.

39개 프로젝트 중 구속력 없는 예비각서(PMT) 체결을 넘어 지원을 확정 지은 프로젝트는 14개다. 1건을 제외하면 모두 최근 한 달 사이에 협상이 마무리됐다. 바이든 정부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속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쟁자로 꼽히는 굵직한 반도체 기업들은 대부분 여기 포함됐다.

세계 파운드리 1위 TSMC는 지난달 15일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3개 팹(반도체 생산공장)에 대해 66억달러의 보조금과 50억달러의 대출 지원을 확정했다.

인텔은 지난달 26일 4개 주에 걸친 4개 프로젝트를 합해 약 79억달러의 보조금을 최종 확보했다.

미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도 같은 달 20일 15억달러를, 메모리 제조사 마이크론은 이번 달 10일에 약 62억달러를 보조금으로 확정했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기업과 예비각서를 체결한 뒤 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사전에 정한 프로젝트 진행 단계를 넘어서면 보조금이 지급된다.

미국 정부와 보조금 협상을 끝낸 TSMC와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올해 4월 예비각서를 체결한 바 있는데, 삼성전자보다 먼저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 중이며, 완료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연합인포맥스의 질의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약 450억달러를 투입해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 등을 짓고 있다. 미국 정부가 약속한 보조금은 64억달러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 보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하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빅테크 등 큰손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규 투자보다 기존 인프라 활용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비벡 라마스와미 정부효율부 장관 내정자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정부 출범 전까지 반도체법 보조금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면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를 수장으로 내정했다.

머스크 CEO는 6조8천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 예산 가운데 감축 목표를 2조달러로 언급했다. 라마스와미는 바이든 정부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에 속도를 내자 최근 이를 비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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