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이 최근 3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올해 산은 실적을 중간 점검하고 이를 분석하는 내용을 다룬 기사 2편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6.11 mjka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산업은행 수익성이 나빠졌다.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한화오션 손상차손 환입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대주주가 산은에서 한화그룹으로 바뀐 후 산은은 한화오션 손상차손 환입을 인식했다. 하지만 올해 한화오션 같은 손상차손 환입 규모가 축소됐다.
◇ 산은 순이익 40% 가까이 감소…"이자비용, 이자수익보다 더 증가"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별도재무제표 기준 산업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8천1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천235억원) 대비 38.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산은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산은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건 순이자손익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 산은 순이자손익은 8천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천303억원)보다 34.3% 줄었다.
순이자손익은 이자수익이 늘었음에도 이자비용이 더 크게 증가해 악화됐다.
올해 3분기까지 이자수익은 9조1천5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8조3천486억원으로 15.6% 늘었다.
이자수익은 여신 증가와 함께 늘었다. 올해 3분기 말 총여신은 184조5천34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2.4% 증가했다.
산은이 정책금융기관인 만큼 총여신에서 기업여신이 99.9%를 차지했다. 가계여신 비중은 0.1%다.
올해 총여신에서도 기업여신 증가세가 총여신 증가를 견인했다. 기업여신은 2.4% 증가했고 가계여신은 18.6% 감소했다.
총여신 증가에도 여신 건전성은 대체로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2%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무수익여신 비율은 0.56%로, 0.10%포인트 내렸다. 계절조정 기준 총대출채권 연체율도 0.30%로, 0.18%포인트 하락했다.
단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올해 3분기 말 259.55%로, 작년 3분기 말보다 16.5%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 대비 무수익여신산정대상기준 제충당금 총계를 의미한다.
◇ NIM 하락 등이 수익성 깎아내려
산은의 순이자마진(NIM)도 하락하며 수익성을 깎아내렸다. 올해 3분기 말 산은 NIM은 0.31%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0.2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올해 3분기 말 산은의 원화 예대금리차는 0.80%로, 0.12%포인트 확대됐다. 원화대출채권 평균이자율이 상승하는 동안 원화예수금 평균이자율이 하락한 결과다.
원화 예대금리차가 벌어졌음에도 산은의 NIM이 나빠진 건 시중은행과 달리 산은 자금조달에서 예수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3분기 말 별도기준 산은 부채총계에서 예수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3.5%다. 산은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부채 계정에도 예수금이 일부 있으나 그 비중이 크지 않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 부채총계에서 예수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79.7%다.
올해 산은의 NIM 감소에 대해 산은은 올해 정책금융 수행으로 마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저금리 기간에 발행한 산금채를 상환해 이자비용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올해 3분기까지 산은의 신용손실충당금 환입도 4천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2% 줄었다. 이 또한 산은 순이익 감소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
◇ 투자주식 손상차손 환입 감소…한화오션 기저효과
올해 3분기까지 종속기업과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 환입도 1천205억원으로 84.6% 감소했다.
산은의 종속기업과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환입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 건 지난해 한화오션의 손상차손 환입액이 컸기 때문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이 대주주 지위를 획득했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했다.
산은은 지분율 감소로 한화오션을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변경했다. 또 보유 지분의 공정가치가 상승해 지난해 3천670억원의 손상차손 환입을 인식했다.
하지만 올해 투자주식 손상차손 환입액을 다 합쳐도 지난해 한화오션 손상차손 환입 규모보다 작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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