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권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활용을 통합 지원하는 'AI 플랫폼' 구축 지원에 본격 나선다.
금융권 내 AI 활용에 대한 니즈는 커지고 있는 반면, 망분리 등으로 오픈소스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AI 협의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사들은 AI 인프라와 데이터 부족,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거버넌스 부재 등 애로사항을 제기해 왔다"며 "향후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이 내놓은 지원 방안은 ▲생성형 AI 이원(Two-track) 활용 체계 구축 ▲금융권 특화 데이터 구축 ▲AI 가이드라인 개정 등이다.
현재 금융사들은 망분리와 자체 보안규정으로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AI 모델·데이터 등을 다운로드 받아 내부망에 설치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또 오픈소스 AI 모델은 누구나 수정·재배포가 가능해 수많은 변형 모델이 난립하고 있는 점도 문제였다.
이는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AI 모델의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세계 최대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 등록된 오픈소스 AI 모델은 약 110만개에 달할 정도다.
아울러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은 초기 투입비용이 상당한데, 개발에 착수하기 전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미리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금융위가 '금융권 AI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플랫폼에서는 금융분야에 적합한 성능과 안전성을 지닌 오픈소스 AI 모델·데이터 등을 전문가 그룹이 선별하여 제공한다.
금융사들이 오픈소스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조합을 탐색하고 혁신적인 AI 서비스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수 있는 기능테스트(PoC)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AI 모델·데이터 등을 금융사 내부망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도 구축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권 AI 이원 활용 체계가 마련됨으로써 금융사들이 상용 AI와 오픈소스 AI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분야 AI 학습 등을 위한 금융권 특화 데이터도 구축한다.
현재 주요 오픈소스 AI 모델들은 주로 영미권 언어와 일반적인 데이터를 학습해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고 금융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결여된 답변을 제공하는 한계가 있었다.
또 많은 금융사들이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거버넌스를 요청하면서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 개정도 추진된다.
향후 제시될 안내서에는 금융 AI 7대 원칙의 적용 기준과 생성형 AI 관련 윤리 등을 반영한 사례가 담길 예정이다.
한편, 금융위는 AI 플랫폼은 내년 상반기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고, 금융권 특화 데이터는 금융 법규 등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1분기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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