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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유동성 공급에도 CD금리만 '쑥'…연기금 환매 영향

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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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은행이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당폭 상승했다.

채권시장의 전문가들은 연말 연기금 등에서 환매가 나오면서 유통시장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자금시장의 유동성 상황은 넉넉하다면서도, 대통령 탄핵 정국 불확실성이 진정될 때까지 시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91일물 CD 고시금리는 전일 3.330%까지 올랐다. CD금리는 비상계엄 발표 전일 지난 2일 3.280%까지 내렸던 데서, 최근 이틀간 5bp가 상승했다.

CD금리 일별 추이

연합인포맥스

자금시장의 다른 지표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전일 가중평균 레포(RP) 금리는 3.09%를 기록했다. 콜금리도 기준금리인 3% 내외 수준에서 등락을 유지하는 중이다.

'AAA'등급 은행채 3개월물 민평금리도 지난 주말 3.256%에서 전일 3.275%로 2bp 내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CD금리의 상승은 일부 연기금의 연말 자금 수요에 따른 환매 요청에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CD 발행은 없었던 가운데 일부 연기금 등의 환매 요청으로 인해 유통시장에서 다소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루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주택도시기금과 건강보험기금 등의 자금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10일 국고채 만기에 따른 연기금풀의 자금 인출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진단됐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또 "달러-원 환율의 상승에 따른 담보 부담으로 은행의 조달 부담도 다소 커졌다"면서 "한은이 자금시장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하고 있지만, CD와는 기간 미스매치 있는 점 등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CD금리의 상승이 일시적인 흐름일 것으로 내다봤다.

위의 한은 관계자는 "예년에도 연말에는 환매 등으로 CD금리가 오르곤 했다"면서 "차츰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그러면서도 만에 하나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금 공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지난주 약 14조원가량의 14일물 RP매입을 단행한 바 있다. 해당 자금들의 만기가 돌아오는 다음 주에도 시장이 요청하는 만큼 롤오버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충분한 유동성 공급이라는 방침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기존에 공급된 자금의 롤오버 여부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되며, 시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자금 공급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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