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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현대차증권 2천억원 유증 제동…정정신고서 요구

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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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감독원이 현대차증권의 2천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1차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오는 2월께 청약을 진행하려고 했던 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일 현대차증권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 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중요사항에 대해 거짓 기재 혹은 누락한 경우, 핵심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불분명한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 현대차증권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는 정정 신고서가 제출되기 전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금감원의 이러한 판단은 현대차증권의 유증 규모가 과도하다는 투자자의 지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2천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시설자금 및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금액 중 절반인 1천억원이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증권은 신고서에서 "당사의 시스템 인프라는 2007년 구축 이후 17년차 운영 중으로 전반적인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이러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수익 다각화에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에 충당금을 쌓으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40%가량 실적이 감소한 바 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IB부문 수익 의존도가 증가한 가운데 최근 PF 시장 부진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변동성을 기록한 바 있다"며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위탁매매·금융상품·퇴직연금 등 타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및 수익 기반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영위하고자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유증을 통해 조달한 금액 중 나머지 1천억원은 상장전환우선주(RCPS)·기업어음 등 채무자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신주로 발행하는 주식 수(3천12만482주)가 기존 상장 주식 수(3천171만2천562주)의 95%에 달하는 물량이라는 점에서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했다.

특히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에 따른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유상증자 결정 전, 현대차증권은 부동산 PF 부실채권에 따라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도 하향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받은 바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증권의 유상증자 발표에 대해 "위험투자 확대로 저하됐던 재무건전성 지표가 상당 부분 회복되며 신용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차증권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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