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뉴욕채권] PPI 반등이 자극한 불안감…'베어 스팁'

24.12.13.
읽는시간 0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중장기물 가격이 단기물 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베어 스티프닝'을 그렸다.

미국 도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끈덕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망감이 매도 우위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90bp 뛴 4.32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70bp 오른 4.18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6.90bp 튀어 오른 4.54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1.5bp에서 13.7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국채금리에 양방향으로 압력을 넣었다. 장 초반 국채금리는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다는 소식에 경기 부진을 우려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7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4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10월 6~12일 주간의 24만2천건 이후 2개월래 최고치다.

하지만 국채시장은 오후로 접어들며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2월의 4.7% 상승 이후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이다. 또한 시장 예상치 2.6% 상승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웃돌았다.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조에 장애물이다.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향해 가는 길이 여전히 울퉁불퉁하다는 점은 국채금리를 밀어 올릴 수 있는 재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캐플턴 금리 전략가는 "정책 변화에 대한 위험은 제쳐두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마지막 구간(last mile)'에서 상승할 우려가 여전하다"며 "근원 상품 물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있지만 실질 환율의 엄청난 강세로 가능한 것이고 에너지 가격 약세가 추가로 기여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금리인하가 지배적인 시각이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휘트니 왓슨 채권 부문 글로벌 공동 총괄은 "이날 지표들을 확인한 연준은 여전히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연말 휴가를 떠날 것"이라며 "새해에도 연준은 추가로 점진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재무부가 22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선 무난한 수요가 확인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3대 정책금리를 25bp씩 인하했다. 이로써 ECB의 예금 금리는 3.0%가 됐다.

ECB는 경기 회복세는 다소 더딜 것이라며 "2024년 유로존 경제 성장률은 0.7%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선 전망치는 0.8%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3%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도 50bp 금리인하 논의가 있었으나 25bp 인하에 전반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진정호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