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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탁' 하나은행장 이호성…'함영주와 닮은꼴'

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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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 출신·영업 리더십 탁월…"현장에 답이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내정한 것은 불확실한 경기 상황 속에서는 결국 영업력과 리더십이 위기를 돌파한 유일한 정답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대내외 경기 상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은행업을 둘러싼 영업환경도 저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리딩뱅크' 경쟁을 위해선 영업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리더가 이끌어야 한다고 고려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전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추천했다.

당초 은행권에서는 그간 뛰어난 성과를 보여온 이승열 행장이 연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고, 또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은행장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점쳐왔으나 결과는 파격적이었다.

임추위가 이 내정자를 낙점한 것은 결국 그의 뛰어난 영업력이었다.

내년 은행업의 환경이 녹록하지 않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 후보가 적임자라고 본 것이다.

그간 은행들은 위기 관리를 위해 '재무통' 은행장을 선호해 왔지만, 하나금융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는 새로운 전략적 방향성 갖춘 인사가 필요했다고 봤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금리 하락 시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고, 대출 규제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은행들에겐 위기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기업 여신에 대한 꼼꼼한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자산부문의 전략 변경도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을 두루 고려할 때 아무래도 영업적 마인드로 무장된 이호성 내정자가 새로운 행장으로 적합하다는 게 하나금융의 판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뛴 경험이 풍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이해하는 능력과 직원들을 이끌 리더십이 절실할 때이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영업통 리더가 주목받은 결과로 이해된다"고 전했다.

이 내정자는 하나금융에서 '영업의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한일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이후 강남서초영업본부장,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 등 대부분을 영업 현장에 있었다.

작년 1월 하나카드 사장에 오른 뒤에도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는 2022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가입자 수가 600만명을 넘었고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49.9%로 압도적인 1위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천8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7%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이 내정자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출신·경력 등에서 상당히 닮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 내정자는 함 회장과 같이 상고 출신으로 다른 은행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영업통으로 인정받는 같은 길을 걸어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영업력뿐 아니라 강력한 카리스마로 단기간에 회사를 변화시키고 장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이번 파격 인사는 결국 향후 함 회장 뒤를 이를 후계구도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올라섰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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