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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호 쇄신 본격화…우리銀 내부도 놀란 '역대급' 변화

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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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개편 폭 이례적…첫 단추 잘 끼웠다"

기업금융 명가 기조 강화…중소·대기업 통합 관리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에 정진완 부행장 선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정진완 우리은행 차기 행장 내정자가 부행장 절반을 바꾸는 '세대교체' 인사와 함께 슬림화·효율화를 위한 조직 통합을 단행했다.

우리은행 내부에선 정진완호의 향후 방향성을 보여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역대급 변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오후 총 23명의 부행장 중 11명을 교체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행장 자리는 기존 대비 5개 줄어든 18개로 축소했다.

조직개편으로 자리가 줄면서 새롭게 승진한 인사는 김선(WM)·배연수(기업)·류진현(IT)·김지일(리스크관리)·한세룡(업무지원)·성시천(경영기획) 부행장 등 총 6명이다.

특히, 이번에 승진한 성시천·배연수 부행장은 1970년대생이다.

차기 행장을 직접 보좌할 경영기획과 차기 성장 엔진으로 낙점된 기업그룹에 과감히 1970년대생을 기용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3일 "정 내정자의 '쇄신'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특히 살림을 맡게 된 성 부행장은 다방면에서 뛰어난 '육각형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우리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부행장급 평균 연령이 대폭 낮아진 것은 그간 인사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라며 "강력한 세대교체성 쇄신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정 차기 행장이 첫 단추를 일단 잘 채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슬림화'와 '효율화'를 목표로 한 조직개편을 두고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기존 20개의 그룹을 17개로 정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정보보호그룹 연금사업그룹, 중소기업그룹, 부동산금융그룹이 기존 조직에 통합됐다.

특히,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출신인 정 내정자가 '친정'인 중소기업그룹을 대기업과 함께 묶어 기업그룹으로 통합시킨 것도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기업 특화 영업 전문가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군을 규모로 나누는 것보단 통합 관리하는 쪽이 시너지 창출에 유리하다고 본 셈이다.

앞서 정 내정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저는 30년간 영업만 했기 때문에 은행영업과 중소기업영업은 제가 톱 클래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조직개편에는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를 이용한 기존 사업방식과 결별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직후 강조했던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기업그룹을 정비하는 동시에, 새롭게 출범한 우리투자증권 등 자본시장 사이드와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IB그룹을 별도 분리하는 선택을 단행했다.

특히, 우리은행 내부에선 보통 당일 인사 발령을 냈던 관례를 깨고 오는 16일부터 적용키로 한 대목에서도 정 내정자의 성향이 엿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은행 다른 관계자는 "임원인사 적용 시점에 여유를 둔 것도 이전과는 달라진 점"이라며 "맡은 역할을 다 하다 변화를 위해 퇴진하는 부행장들을 배려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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