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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영업본부장 2배 이상 늘린다…수익성 강화 '올인'

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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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커뮤니티장 폐지…소본부장 체제로 책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윤슬기 기자 = 신한은행이 6~7개의 영업점을 관할하는 '커뮤니티' 조직을 10년만에 폐지하고, 지역본부장 수를 2배 이상 늘리는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조직체계를 단순화해 영업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에 본부장들 간 경쟁을 추동해 영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2개 '컴장' 없애고 영업본부장 2배로 확대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러한 내용의 본부 개편안에 대한 내부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다음 주에 조직개편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전국 16개 지역본부 아래 112개 커뮤니티 조직 형태를 갖추고 있다.

커뮤니티 조직은 리테일 및 기업금융센터 등 인근 6~7개 내외 지점을 그룹화해 영업점 간 협업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에서 2015년 처음 도입됐다.

바퀴의 중심축인 허브를 바탕으로 바큇살(바큇살)이 한 몸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은행도 다수 지점이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보다 몇 개 점포를 묶는 전략으로 생산성 개선, 업무 효율성 제고, 고객 서비스 향상 등을 기대했다.

하지만 급속한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이러한 유기적 체계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데다, 지역본부와 지점 간 소통이 가로막히고 이중 보고 체계, 불필요한 회의 확대로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커뮤니티로 성과 평가를 받다 보니 소속된 지점 중 무임 승차하거나 우수한 직원이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으로 직원들의 불만도 커졌다.

이에 최대한 조직을 단순하고 가볍게 가져가면서 지점들을 효율적으로 지휘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장을 없애는 대신 16개의 지역본부를 2배 이상으로 늘려 소속 지점들을 관할하는 식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인근지역의 수석지점장 격인 112개 커뮤니티장이 사라지는 대신 지역본부장 수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점 등을 수렴해 "대(大)본부제를 소(小)본부제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라며 "지역 본부장들의 영업경쟁력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딩뱅크 굳힌다…영업경쟁 치열해질 듯

신한은행의 이번 조직개편은 내년 영업력 강화에 목적이 있다.

지역 본부장이 직접 지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점을 더욱 세밀하게 관리해 급변하는 영업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행장 2기 체제를 맞아 '리딩뱅크' 자리를 굳히기 위해 무엇보다 영업력 강화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판단이 녹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9천28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1등으로 출발한 데 이어 상반기에는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조원대 당기순이익(2조535억원)을 내며 리딩뱅크에 올랐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3조1천28억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3조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연간 기준 6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약진도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안심할 수 없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실질 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 여전히 4대 은행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2천922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1.3%로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도 2조7천808억원으로 신한은행을 바짝 쫓아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도 수익 하락세를 최대한 방어하자는데 내년도 전략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지점 통폐합이 은행권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고 리테일에서 수익상품을 팔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영업력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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