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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만 작년보다 두배'…회사채 발행시장, 연초효과 이어질까

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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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사모채 발행도 두배 이상 늘어

내년 초 만기 도래 일반 회사채 8조…"큰 변화 없다면 차환 나설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올 하반기에도 회사채 발행시장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만 주요 그룹사에서 27조 원 넘게 발행돼 작년보다 두배 이상 규모가 늘었다.

탄핵정국으로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나, 내년 1월에도 8조 원 이상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큰 변수가 없는 한 연초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그룹사별 발행종목(화면번호 8474)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기준 회사채 발행량은 총 28조636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SK그룹 5조4천275억 원, 한화 3조4천440억 원, 삼성 1조9천327억 원 등 순으로 발행됐다.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SK그룹은 '빅이슈어' 지위를 유지했다.

이 중 하반기 발행량의 절반가량은 SK E&S가 발행한 2조8천억 원의 7일물 사모채가 차지했다.

SK E&S는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으로 기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승계하고자 3조 원에 가까운 초단기물 사모채를 발행했다. 사모채로 기존 RCPS를 상환하고, 새 지주사를 신설해 RCPS를 다시 발행한다는 의도였다.

이외에도 하반기 중 발행량이 급증한 곳으로는 한화그룹이 꼽힌다.

작년 하반기 한화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총량은 7천500억 원에 불과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 4배 이상 늘었다. 한화생명이 발행한 1조9천억 원의 채권 외에도 한화솔루션 7천억 원, 한화 2천440억 원 등을 발행해 작년 발행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체 회사채 발행량이 증가한 와중, 그룹사들의 사모채 발행량도 늘었다.

올 하반기 주요 그룹사들이 발행한 사모채 총량은 8조406억 원으로, 작년(3조1천764억 원) 발행량의 두배를 웃돌았다.

앞서 언급된 SK E&S의 사모채와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사모채 총량은 5조 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 과정을 우회하려는 것으로 비추어질 수 있으나, 갑작스레 조달 필요성이 생길 때 사모채로 조달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공모 시장도 잘 됐고 사모채도 별도 투자자를 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달 어려움이 전반적으로 커졌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했다.

연말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예년처럼 연초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내년 1월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 회사채 규모는 총 8조4천884억 원으로, 올해 1월(6조8천81억 원) 대비 1조6천803억 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대개 만기에 맞춰 차환에 나섰고, 국내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진 않아 연초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미국도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라 아직까진 큰 방향성이 변하진 않은 것 같다"며 "계엄 등 불확실성이 나타났더라도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으면 만기에 맞춰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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