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증권사 채권 딜링룸이 내년 수익 전략을 세우는 데 골몰하고 있다.
채권시장이 지난달 국내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빠르게 강해져 먹거리가 소진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남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기류도 강하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수익률 곡선은 지난 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하며 큰 폭 하향 이동했다. 전일 국고 3년과 10년 민평금리는 금통위 하루 전(11월 27일))보다 각각 19.3bp와 18.1bp 내렸다.
한은이 10월에 이어 11월 연속 인하에 나서면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언급한 데 영향을 받았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이 각각 1.9%와 1.8%로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준금리가 향후 명목 중립금리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영향을 줬다.
채권 딜링룸은 인하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여전히 인하기란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우선 대략 2년 이하 크레디트를 보유해 상대적으로 높은 캐리를 확보하면서 자본이익을 노리는 모양새다.
다만 좀 더 낮은 신용등급의 크레디트물로 용기를 내는 것은 조심하는 분위기다. 고금리 장기화에 크레디트 위험은 커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대부분 증권사 딜링룸은 'A'등급 크레디트물까지 담을 수 있다. 다만 신용등급 하락 등을 고려하면 실제 매수하기는 쉽지 않다.
내년 국고채 발행이 늘어나는 점도 잠재적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방향 자체는 약세지만 입찰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변동성 확대는 비경쟁인수 옵션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국고채 발행 물량이 많은 상반기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옵션을 확보하면서 입찰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입찰 과정에서 얼마나 덜 터지는지(손해를 보는지)에 성과가 달렸다"고 말했다.
대다수 참가자는 수익률곡선(커브)도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금리인하기인 데다 국고채 발행량 증가 우려 등을 고려하면 커브 방향은 스팁(가팔라짐)을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과 국내 등 종합적으로 보면 커브는 스팁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생각한다"며 "플랫될 때마다 스팁 포지션을 잡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