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최근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탄핵 정국 속에서도 견조한 수요가 확인돼 관심이 쏠린다.
특히 단기 구간 금융채를 4천억 원 넘게 매수하는 등 재정거래 수요가 회복된 것으로 전해진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채권별 거래종합(화면번호 4557)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12일 외국인은 국내 채권 1조28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채 4천987억 원과 통안채 700억 원에 더해 금융채를 4천600억 원을 순매수한 결과다.
1조 원을 상회하는 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지난 10월28일(1조6천454억 원 순매수) 이후 1개월여 만에 최대 수준이다. 그만큼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수요가 견조하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지속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외국인의 채권 수요가 탄탄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전일 금융채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금융채 4천600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 10월30일(5천2억 원 순매수)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전일 발행된 산금채를 상당 폭 낙찰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일 산업은행은 산금채 1년물과 2년물을 각각 2천900억 원, 6천200억 원 규모 발행했는데, 외국인이 각각 2천억 원 정도씩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차익거래 유인이 최근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이러니하게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달러 조달 환경이 일부 악화하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커졌는데, 이로 인해 외국인이 오히려 유입됐다는 것이다.
내외 금리 차(통안채-SOFR)에 스와프레이트를 차감하는 외국인 차익거래 유인은 최근 1년물을 기준으로 49bp 정도로 확대됐다. 지난달 말경 20bp대에 불과했던 수치가 계엄 사태 등을 거치며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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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차익거래 유인 40bp선을 기점으로 대폭 유입되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외국인이 국고·통안채를 비롯해 산금채 단기물도 매수하고 있다"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40bp 이상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귀띔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도 "스와프베이시스 역전폭이 확대되는 등 재정거래 유인이 생기면서 한동안 뜸했던 외국인이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거래 차익을 추정해볼 수 있는 1년 스와프베이시스(SOFR) 역전폭은 전일 기준 63.50bp 수준이다. 지난달 말경 50bp 초반대보다 10bp 이상 벌어졌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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