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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못버티고 아파트 경매 쏟아져…강남은 '활활'

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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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못버티고 아파트 경매 쏟아져…강남은 '활활'



[https://youtu.be/22uNHbW4r_c]



※이 내용은 12월 12일(목)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출연:홍경표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이민재 앵커)



[이민재 앵커]

올해도 여전히 고금리 기조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파트 경매 물건도 시장에서 쏟아지고 있다고요.

[홍경표 기자]

최근에 경매시장에 나온 아파트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옥션의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천493건으로 전달 대비 19.1%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건수입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매건수가 급증했는데요.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80건으로 2015년 4월 401건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9년만에 최다를 나타냈고요.



[앵커]

아파트 경매 건수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요.

[기자]

고금리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매물이 대거 출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내리는 등 통화정책 전환에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가 계속되는데다 아파트 가격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잘 오르지 않고 있어서 경매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아파트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매수세 위축이 심화하면서 매물이 쌓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 낙찰률은 41.3%로 전달보다 4.3%포인트 떨어졌는데요. 그만큼 아파트 경매 물건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서울 지역에서도 특히 외곽지역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고요.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만 유독 강남을 비롯한 특정 매매 시장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경매시장에서도 서울 외곽지역.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노도강' 지역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낙찰률도 약세를 나타냈고요. 유찰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낙찰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제가 노도강 지역에 있는 아파트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같이 한번 만나보시죠.



[앵커]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이러한 가운데서도 강남권 아파트는 경매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자]

'강남 불패'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강남지역은 경매 시장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서울 아파트 2채 중 1채는 강남권 아파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 재건축과 신축 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도 강남권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입니다. 10월에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선 모두 48채가 '낙찰가율 100% 이상'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48채는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의미인데요. 이 중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소위 강남 3구에 주소를 둔 아파트는 모두 24채로 조사됐습니다. 절반이 강남권 아파트인 셈입니다.

거기다 10월에 낙찰가율 상위 10위에 오른 서울 아파트 10채 중 8채가 강남권 소재였습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푸른마을 60㎡는 12명이 몰려 감정가보다 2억5천만원가량 이상 높은 14억5천221만원에 거래됐고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83㎡는 응찰자가 19명에 달했습니다. 이들 아파트는 재건축 가능성이 거론되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현금 부자들이 선호하는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와 함께, 신축 단지도 동시에 인기를 끄는 것이 강남 수요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경매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앞으로 아파트 경매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기자]

일단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경매 물건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가 극적으로 내려가지 않고 여전히 부동산 규제가 강한 상황에서 침체를 버티지 못하고 나오는 물건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수 심리도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경매 물건이 적체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아파트 경매 시장 전망.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에게 들어봤는데요. 같이 한번 만나보시죠.

(연합인포맥스 방송뉴스부 홍경표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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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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