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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中 석유화학 증설 파도 엄습…실적 반등 어려워"

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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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도 신용도 하향 압력↑…"자본 확충 필요"

건설·철강·자동차 '부정적'…조선·정유 '긍정적'

한국기업평가 '주요 산업 2025년 전망' 세미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2027년까지 중국의 석유화학 증설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국내 업체의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13일 개최한 '주요 산업의 2025년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 웹세미나에서 "중국의 증설 위협이 올해 잠시 잦아들었지만, 2027년까지 재차 증설 파도가 엄습할 것"이라며 이렇게 전망했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 신용등급 변동 현황

[출처: 한국기업평가]

한기평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여전히 40%에 달한다며 중국의 증설로 중국향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제품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2~3년 동안 공급 부담 해소와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정부가 참여한 구조조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한기평은 정부가 인위적 개입에 선을 긋고 있고 기업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며 산업의 규모가 큰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구조조정 방안이 가시화하기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석유화학의 내년 사업환경을 '비우호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차전지 산업도 내년 신용도 하향 압력을 받아내며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관측됐다.

한기평은 작년 말 이차전지업의 등급 전망을 '중립적'으로 판단했으나 실제 올해 신용도 방향성은 '부정적'으로 전개됐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배터리 업체들이 영업실적 하방을 지지하면서 재무부담을 통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셀 업체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차 외 사업 비중 확대를, 소재 업체에는 고객사 다변화를 권고했다.

한기평은 "투자 계획을 조정하거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적극적인 차입금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이차전지 셀 3사 가동률 추이

[출처: 한국기업평가]

건설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비우호적 사업환경이 이어지며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기평은 "2025년 신용도 핵심 요소는 진행 및 예정 프로젝트의 분양 성과를 통한 운전자본부담 감내 여부"라며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기평은 롯데건설의 신용도 방향성에 대해서는 "2022년 하반기부터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하고 있지만, PF 우발채무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판단한다"며 "롯데건설의 자금부담이 계열로 재차 전이될 가능성은 현재로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은 내년 사업환경과 신용등급 전망이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기평은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국내 조선업 영향에 관해 단기적으로는 우호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 요인도 있는 것으로 봤다.

한기평은 "트럼프 정부의 전통 에너지원 중심 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국내 조선 업계의 경쟁우위가 확고한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대중국 강경책을 강화하며 방산 중심으로 미국 해군과 협력도 지속 추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해상물동량 성장이 둔화할 수 있고, 탈탄소 이행이 지연되면 경쟁국들이 친환경 기술 격차를 추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항공업의 내년 신용도 전망을 '중립적'으로 판단하면서 대한항공[003490]이 최근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마무리한 것이 양사의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메모리반도체는 범용과 고부가 제품 수요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영업실적과 신용등급 전망은 중립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한기평은 일본 키옥시아 기업공개(IPO)가 SK하이닉스[000660] 사업과 재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기평은 "상장 후 키옥시아의 예상 기업가치가 2018년 투자 당시 산정한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의결권을 15% 초과하지 못하도록 합의돼 유의적 영향력 행사는 어렵지만, 낸드 사업 경쟁사 주주로 참여하며 일정 수준 긍정적 영향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 3사 영업실적 추이

[출처: 한국기업평가]

이 밖에도 철강과 자동차는 내년에 대체로 '부정적', 정유는 '긍정적'인 환경이 관측됐다.

한기평은 이날 세미나에서 건설과 조선, 항공, 소매유통, 메모리반도체, 철강,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 이차전지 등 10개 산업을 다뤘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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