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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 재계 "직접적 영향 제한적, 상황 예의주시"

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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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국정 공백 현실화

"트럼프 2기와 맞물려 불확실성 확대…환율 등 시장 영향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재계팀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8년 만에 국정 공백 상태가 현실화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전제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재계 기업들은 급변하는 정치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탄핵 자체가 기업들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걸로 보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등과 맞물려 불확실성이 커지고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탄핵 자체 영향은 제한적…환율 추이 등 주목"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치권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대응책 마련에 골몰해오고 있다. 정국 혼란으로 법안·투자 논의 등이 줄줄이 밀리고 있는데다, 금융 시장 불안 확대와 국가 대외신인도 하락 등으로 기업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정 공백 상황이 장기화하게 됐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 총리도 비상계엄 수사의 피의자 신분이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재계 관계자들은 "탄핵 자체가 당장의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환율과 금리 변동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이에 따른 사업 영향 등을 점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기업 관계자는 "정치적 이벤트가 있으면 정책이나 제도에 변화가 생기고, 그다음에 기업과 경제인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탄핵이란 정치 이슈가 바로 기업과 경제에 영향을 주진 않을 걸로 본다. 일단 상황을 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B기업 관계자는 "정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달러-원 환율과 국내 시장과 기업에 대한 신용도 변화 등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국가 신용도 하락으로 브랜드 가치가 내려갈 수 있지만, 그간 쌓아온 이미지로 사업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C기업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이 바뀐다 해도 사업적인 유불리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주요 사업이 중국·북미 등 글로벌 경기에 더욱 연동돼 사업적 영향보단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달러-원 환율 추이 등 자본시장의 변화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보는 국가 신용등급 등 리스크 해소 여부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이 밖에 다수의 대기업 관계자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환율 등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계열사별로 글로벌 고객 및 파트너와 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 정책의 연속성 흔들려…불확실성 확대"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연합뉴스 일러스트]

트럼프 2기 출범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국내 이슈까지 더해져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정치 불안이 중장기적으로 산업 및 통상 여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들은 하루빨리 국정이 안정돼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기업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D기업 관계자는 "가뜩이나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국내 정치 리스크까지 커져 걱정이 많다"면서 "하루빨리 국내 정세가 안정화돼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기업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기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 정국까지 혼란스러워 안타깝다"며 "방산같이 국가 대 국가 계약이 중요한 사업에서 대통령 부재와 탄핵 정국 등으로 경쟁국에 밀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럴 경우 분명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내년 및 단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리스크 재평가도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정권에 의해 추진되던 산업 및 통상 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이 흔들리면서 첨단산업의 투자 계획도 보류 또는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권 교체기에 국내 정치판마저 흔들리면서 기존 교역국과의 협력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탄핵이 기업에 미칠 영향을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었다. '탄핵'과 '기업' 간 접점이 없다는 이유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지난번 탄핵 때는 기업들이 직접 연루됐지만, 이번에는 이런 리스크가 적다"며 "트럼프 2기와 맞물려 재무적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진단했다.

(김경림 김용갑 유수진 최정우 정필중 김학성 기자)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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