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권력 공백기가 이어지게 되면서 금융당국 고위급 및 유관기관의 기관장 인사도 사실상 멈춰 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김병환 위원장 취임 이후 이달 중 첫 연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절차가 사실상 중단됐다.
당초 연말로 예고된 장·차관급 개각에서 김소영 부위원장의 교체 등으로 1급 연쇄 이동이 점쳐졌지만, 탄핵 정국에 들어서면서 대통령실 검증 절차 등이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은 내년 5월 3년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이 더 시급한 상황이라 당장 인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사 검증도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언제 다시 진행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연말 연초 개각과 맞물려 거취 관련 다양한 이동설이 나돌았으나 당분간은 움직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으로 이어지는 헌법재판소의 심리와 결정, 차기 대통령 선거 등 일정을 감안할 때 내년 6월 임기 3년을 채울 가능성도 커졌다.
유관기관의 후임 인사는 더 밀릴 전망이다.
권남주 캠코 사장과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임기는 내년 1월 끝난다.
권 사장이 캠코 출범 이후 첫 내부 출신 사장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등에서 다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금융위 안팎에서는 금융위 인사와 맞물려 1급 출신 인사가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후임 인사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캠코와 서금원 원장의 경우 임추위에서 후보자 정해지면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임명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대통령 선거까지 있게 될 경우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면서 "인사 방향이 크게 틀어질 수 있어 시계 제로에 빠진 상태가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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