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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분석] 다시 맞추는 '내년' 퍼즐

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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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소화하고 외국인의 추이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강세 기대가 나올 수 있으나, 이미 국고채 금리가 부담스러운 레벨에 도달한 만큼 더 강해질 여지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고 3년 금리는 2.5% 중반대 수준에 안착하면서, 두차례 금리 인하를 충분히 반영한 상황이다.

글로벌 금리도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코앞에 두고 경계모드에 돌입하면서,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물가 불안과 향후 금리 경로 불확실성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5.4bp 오른 4.2490%, 10년 금리는 7.0bp 오른 4.3990%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내외 분위기 와중에 내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막바지 롤오버가 바쁘게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 외국인은 국채선물 롤오버를 이미 상당히 진행했다. 3년 국채선물은 20만계약 이상, 10년 국채선물은 10만계약 이상 롤오버를 이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외국인은 만기 당일에는 롤오버를 크게 진행하지 않고 전날에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외국인의 추이가 관건이 될 듯하다.

시장에서는 이날도 외국인이 지난주 후반과 유사한 롤오버 흐름을 보인다면, 이번 국채선물 만기를 무난하게 지나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월 만기 전날에는 외국인이 장 마감 직전에 롤오버를 대거 진행해 시장을 안도하게 한 바 있다.

특히 주말 간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외국인의 순매도 흐름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본격 롤오버 기간이었던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외국인은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해당 기간 동안 3년 국채선물은 1만계약 이상, 10년 국채선물은 2만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특히 롤오버가 끝난 다음에도 이같은 추이가 이어질지가 관건인데, 당분간 내년 성장 우려와 함께 추가경정예산(추경) 이슈가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커브 스티프닝 흐름은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동시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면서, 국회에서 여야와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협의체를 통해 추경 등 난제를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내수 부족과 정부의 재정 역할 축소에 따른 소비 침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신속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도 전일 보고서를 통해 추경 등 주요 경제정책을 조속히 여야가 합의해 추진함으로써 대외에 우리 경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모습을 가급적 빨리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주 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에 긍정적 스탠스를 보였다고 전해진 점과 궤를 같이한다.

내년도 역대급 국고채 발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추경 편성까지 확실시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내년 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시선은 오는 18일 이 총재의 물가안정목표 기자간담회로 옮겨갈 수 있다.

주제는 물가지만, 최근 석달 연속 1%대 둔화 흐름이 뚜렷하게 이어지는 만큼, 이 총재의 물가 발언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오히려 최근의 탄핵 정국과 이로 인한 내년도 성장 전망 등을 거론할지 시선이 쏠린다. 앞서 이 총재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태로 기존 성장과 물가 경로를 바꿀 단계는 아니며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그로부터 2주 정도 지난 상황에서 이 총재의 시각에 변화가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날 이 총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ASEAN+3 경제협력·금융안정 포럼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정오경 10월 통화 및 유동성,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대외지표로는 중국의 11월 주택가격지수, 소매판매 등의 지표가 공개되고 12월 인민은행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도 발표된다.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2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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