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10개꼴로 신상품 출시…빅테크·AI 테마형 ETF 전성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형과 새롭게 떠오른 월배당, 커버드콜로 요약된다.
내년에도 커버드콜과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등을 기반으로 한 해외주식형 ETF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ETF 운용자산(AUM)은 172조1천196억원을 기록했다.
ETF 상품 수는 총 930개로, 연초 812개 대비 100개가 넘게 늘었다. 한 달에 10개 정도 새로운 ETF가 시장에 출시된 셈이다.
해외 주식형 ETF는 보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됐다.
개인은 올해 들어 TIGER 미국S&P500를 1조7천4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TIGER 미국 S&P500 ETF는 연초(2조1천700억원) 대비 190% 늘어난 6조2천900억원의 AUM을 기록했다.
테마형 ETF에서는 빅테크와 인공지능(AI)를 비롯한 미 반도체 테마 등이 주목받았다.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 ETF는 올해 가장 높은 순자산가치(NAV) 증가율(172.88%)을 기록했다.
NAV 증가율 2위 ETF는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다. 뒤이어 KODEX 미국서학개미(86.85%)와 TIM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는 1배수형 비 레버리지 ETF 중 가장 높은 NAV 상승률을 기록했다.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와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도 NAV 증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연초 대비 1조4천억원이 넘게 AUM이 늘었다. 빅테크 관련 ETF 중 가장 큰 규모로 AUM이 증가한 ETF다.
단연 올해 가장 인기 있던 ETF로는 월배당형이 꼽힌다. 2024년은 주식형, 채권형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커버드콜 방식의 월 분배금 수취형 ETF가 출시된 해였다.
월간(Monthly)이나 위클리 옵션을 활용에서 나아가 초단기옵션거래(0DTE)를 활용한 커버드콜도 속속 출시됐다.
빅테크의 성장세에 올라 타면서도 커버드콜 전략을 더한 ETF도 속속 출시되며 개인들의 수요를 흡수했다. 지난 10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 빅테크 10종목 기반의 데일리 커버드콜 ETF를 신규 출시했다.
매월 말일과 중순에 받는 분배금을 조합해 ETF로 담는 방식도 유행했다. 운용사들이 격주 배당 설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분배금 지급 날짜를 달리 한 것이다.
월배당형 ETF인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AUM이 올해 들어 1조5천5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올해 ETF AUM 증가액 중 전체 6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월배당형 ETF는 특히 개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개인이 올해 들어 1조5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커버드콜 방식을 더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는 개인이 같은 기간 3천400억원을 순매수해 전체 개인 ETF 순매수액 중 1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권형 커버드콜 ETF도 헤지(hedge·위험 분산) 수단으로서 수요가 들어왔다. 미국 30년 국채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덧댄 ETF는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 등으로 금리가 밀려 NAV가 떨어졌음에도 AUM이 늘었다. 환 헤지형인 만큼 달러-원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을 받지 못한 점도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금리 인하기에 대한 장기채 투자 수요가 몰렸다.
TIGER와 KODEX의 해당 미 30년 국채 커버드콜 ETF는 각각 AUM이 올해 들어 1조1천억원, 4천400억원 늘어났다.
옵션 전략 ETF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옵션 전략 ETF의 AUM은 지난 9월 기준 1천450억달러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말 1천10억달러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단기성 자금형 ETF도 올 한해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머니마켓펀드(MMF)형 ETF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의 AUM은 올해 들어 3조6천억원 넘게 늘었다. AUM 증가액 기준 전체 ETF 2위에 이름을 올렸다.
CD 1년물을 기반으로 한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에도 1조5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ETF 트렌드는 크게 빅테크, 커버드콜, CD와 같은 단기 자금성 등 3가지"라며 "주가 등 기초자산이 20%가량 큰 폭으로 조정되지만 않는다면, 커버드콜에 대한 인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smhan@yna.co.kr
한상민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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