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2024 증권] '개인기' 승부 본 신임 사장들…첫 성적표 들여다보니

24.12.16.
읽는시간 0

성공적 데뷔전 속 1등 주인공 한투 김성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올해 '빅5' 증권사는 모두 신임 사장으로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첫 시험대에 오른 이들은 각자 '개인기'로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상장 대형증권사는 장기집권하던 대표이사(CEO)가 물러나고 60년대 중후반 CEO 시대를 새로이 맞이했다.

그들의 첫 성적표가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 3분기까지 중간 성과를 살펴보면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가장 먼저 '1조 클럽' 조기 입성에 성공하며 '1등'을 차지했다.

◇PF 딜 쓸어 담으며 1등 차지한 한투증권 김성환

1969년생 김성환 사장이 이끈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1천587억원, 당기순이익 1조4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0%와 67.1% 증가한 성과다.

자타공인 증권업계 '백화점'답게 리테일부터 기업금융(IB), 운용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김성환 사장의 개인기가 눈에 띄었던 부문은 IB다.

김 사장 체제에서 1년 내내 IB그룹을 책임지는 IB그룹장 자리가 공석이었지만,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은 한 해였다. 스스로 사장 겸 IB그룹장을 자처하며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다니는 본보기를 보였다.

그 결과 금리인하 시기라는 우호적인 시장환경 덕에 모든 증권사가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운용을 제외하고는, IB 부문에서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인 52% 증가한 4천876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1세대 PF맨답게 PF와 인수합병(M&A) 관련 수익이 전년 대비 136.2% 증가한 1천630억원을 기록하며 IB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부동산 시장 환경 악화로 지난해 힘들었던 증권업계에서 PF 딜 취급에 소극적일 때 한국투자증권은 싹이 보이는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는 딜들을 선점하며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서학개미 부상의 힘…'리테일' 강자 삼성·키움證 합격점

2~3위는 리테일이 강한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차지했다. 국내 주식시장 부진으로 실적이 아쉬울 거란 예상이 나왔지만,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수료수익이 크게 만회했다.

보험사 출신 1965년생 사장을 맞이한 삼성증권은 7천5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보다 35.3% 늘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의 성과 덕분이 컸다. 올 한 해 리테일 고객자산은 25조4천억원 유입된 312조8천억원까지 확대됐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잔고도 지난해 말보다 각각 2조1천억원과 1조5천억원 늘었다.

리테일에 강한 키움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6천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2% 늘었다.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은 2천5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줄었지만, 해외수식 수수료 수익이 1천294억원으로 57% 증가하며 만회했다. 해외주식 점유율도 33.9%로 지난해 말보다 2%포인트 확대됐다.

IB가 주전공인 1968년생 엄주성 사장을 맞이하며 3분기 IB수수료 수익도 3분기까지 누적 1천6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두 배 넘게 끌어올렸다.

◇리테일+글로벌 대표의 공조, 미래에셋…믿을만한 IB, NH

창업 26년 만에 1968년생 '글로벌' 전문가인 김미섭과 1969년생 'WM' 전문가 허선호의 각자대표 체제로 세대교체를 단행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6천546억원으로 같은 기간 46.5% 성장했다.

해외법인에서 올 한 해 누적 1천108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하며 지금까지 뿌려놨던 글로벌 진출 노력의 결과를 수확했다.

WM부문에서도 주력 고객자산으로 생각하는 연금잔고와 해외주식 잔고가 각각 39조원과 3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IB통 1967년생 윤병운 사장 체제를 맞이한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보다 23.3% 늘어난 5천766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IB 수수료수지가 2천7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증가하며 전통적인 강점 분야인 IB 위주로 실적이 개선됐다. 20여년간 IB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활약한 윤병운 사장의 혜안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등 기업자문 관련 수익이 69% 오른 231조원까지 확대됐다.

hrsong@yna.co.kr

송하린

송하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