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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외투기업-③] 외국기업 78% "투자 줄인다"…고용 축소도 고려

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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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투자기업 10곳 중 7~8곳은 이번 계엄 및 탄핵 사태로 향후 한국에 대한 직접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에 의뢰해 1천여곳의 한국 주재 외국 기업의 경영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조사에 응답한 104곳의 기업 중 78%가 "비상계엄 이후 외국기업의 한국 투자 의향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조사 기간은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한외국기업의 투자 의향 전망

주한외국기업연합회 조사, 연합인포맥스 제작

응답 기업의 49%는 비상계엄 이후 외국기업의 한국 투자 의향이 "매우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들은 "한국 정치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체크하고 있다"며 "안보가 불안한 상황에서 내정에 따른 부담 가중으로 본사의 자산관리나 영업환경에서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2%의 응답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외국에서 보는 것보다 큰 동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 응답자는 "경제 제반 상황이 악화하지 않아서 다행이다"며 "경제에 관한 펀더멘탈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기에 많은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한외국기업의 고용 전망

주한외국기업연합회 조사, 연합인포맥스 제작

투자와 함께 고용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이번 사태로 고용을 "크게 줄인다"고 응답한 곳은 31%, 조금 줄인다는 곳도 30%로 집계됐다. 37%의 기업은 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대답했고 늘리겠다는 곳은 2%에 불과했다.

고용을 대폭 줄이겠다고 대답한 기업들은 "기업 업무 환경이 불안하고 투자 위축 등 장기 리스크가 발생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으나, 당분간 정치적 불안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의심도 커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외투법인의 사업 활동이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들 기업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김종철 주한외국기업협회 대표는 "최근 2년간 국내외 경제지표는 매우 어려운 상태였고 금번 계엄 사태에 따른 네거티브 이미지가 당분간 외국인 투자유치 등에서 감소세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단 이후부터는 다시 안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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