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연방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 개회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지정학적 우려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가 금 값을 떠받쳤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5분 현재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GCG25)은 전장 결제가(2,675.80달러) 대비 5.20달러(0.19%)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70.60달러에 거래됐다.
위즈덤 트리 상품전략가 니테시 샤는 그치지 않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 가격을 일정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막고 있다며 "금 값 강세"를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금 매수를 재개했다"며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금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미국 국채 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3.90bp(1bp=0.01%) 하락한 4.361%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남서부 접경 지역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정착촌 인구를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혀 긴장을 촉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붕괴한 후 시리아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임시 조치라고 말했다. 골란고원은 반세기 이상 이스라엘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나 국제법상 시리아 영토다.
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아울러 정치·경제·지정학적 혼란 시기에 안전한 투자처로 간주된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3번째 금리 인하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내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단서를 찾고자 한다.
연준은 하루 뒤인 17일과 18일, 올해 마지막 FOMC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빅 컷'(50bp 인하)으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 행보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25bp 추가 인하한 바 있다. 시장 예상이 맞는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9월 이후 석 달새 100bp, 즉 1%포인트 낮아지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재가열 양상을 보이면서 연준이 내년 통화정책 향방을 어떻게 제시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스톤엑스 분석가 로나 오코넬은 "현재의 정치적 경제적 배경은 대체적으로 금 값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연준이 이달 이후 금리 인하 행보를 예상보다 더 길게 중단할 가능성을 내비친다면 금 값 오름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9.1%,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0.9%로 반영됐다.
한편 시티그룹은 미국 금리가 안정화될 때까지 금 수요가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 가격이 2025년 후반부터 2026년 초 사이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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