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발행한 CB 소각하고 새로운 CB로 교체
전환가액 17.7만→10.4만으로…주가 하락 조정 조건은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이차전지 소재 업체 엘앤에프[066970]에 대한 투자 조건을 유리하게 변경했다.
3년 전 엘앤에프 전환사채(CB) 1천억원어치를 인수했던 ICS는 이번에 엘앤에프가 해당 CB를 취득해 소각하고 같은 금액의 CB를 재발행하기로 하면서 보통주 전환가액을 기존 대비 40% 넘게 낮췄다.
[출처: 엘앤에프]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IMM프라이빗에쿼티 계열사인 ICS를 대상으로 1천억원의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엘앤에프는 앞서 2021년 11월 ICS를 대상으로 발행한 1천억원 규모 CB는 취득해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기존 CB를 새로운 CB로 교체하는 셈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새로 발행하는 CB의 보통주 전환가액이 기존 CB 대비 대폭 하향 조정됐다는 점이다.
새로 발행하는 CB의 보통주 전환가액은 10만3천974원이다. 기존 CB의 현재 전환가액(17만7천462원)에 비해 41% 낮다.
기존 CB의 3년 전 발행 당시 최초 전환가액은 18만6천802원이었다. 작년 한때 30만원을 웃돌기도 했던 엘앤에프 주가는 최근 배터리 산업 성장세 둔화로 전날 종가가 1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ICS 입장에서는 2022년 11월부터 보통주 전환 청구가 가능했기 때문에 타이밍이 다소 아쉬웠다.
기존 CB는 전환가액 조정 최저한도가 최초 전환가액의 95%인 17만7천462원으로 정해져 있어 최근 주가를 고려하면 ICS 입장에서는 당초 기대했던 수익을 실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에 ICS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자금을 조기에 회수하지 않는 대신 엘앤에프가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CB를 재발행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ICS가 CB를 전액 보통주로 전환했을 때 확보할 수 있는 엘앤에프 지분도 기존 1.52%에서 2.65%로 늘었다.
다만 이번 CB는 기존과 달리 엘앤에프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 조건은 없다.
ICS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번 투자에 코리아배터리&ESG(Korea Battery & ESG) 펀드를 활용한다.
이 펀드는 2021년 7월 5천3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750억원을 출자했다.
주요 투자처로는 엘앤에프와 대주전자재료, 대명에너지, 조일알미늄이 있다. 최근에는 종합 환경기업 에코비트에도 투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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