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금융시장이 차분해지는 연말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선호'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전격 폐지되면서 롤오버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전체 장외채권 거래 동향(화면번호 4266)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 중 채권을 1조2천712억 원 순매수했다.
월 규모로 환산하면 약 2조4천억 원 수준인데, 지난 5년간 12월 규모를 비교해보면 작년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다.
이달 들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컸음에도 개인의 채권 순매수는 견조하게 이어졌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은 종목은 국고채 20-6호였다. 개인 투자자는 이달 20-6호를 약 4천억 원 사들였다.
이 종목은 지난 2020년 9월 10일 발행돼 내년 9월 만기가 돌아온다. 표면금리 1.125%로 전형적인 저쿠폰 채권이다.
개인 투자자가 상당 규모 보유하던 21-10호의 만기가 이달 10일 돌아온 데에 따른 롤오버로 해석된다. 해당 종목 역시 지난 2021년 발행된 저쿠폰 국고채였다.
개인 투자자의 상당수가 과거 낮은 표면금리에 발행된 저쿠폰 국고채에 투자한다. 현행 세법상 채권 매매 차익은 과세하지 않고, 이자에만 세금을 매기기 때문이다.
올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5개 모두가 2019~2021년 발행된 저쿠폰 국고채이기도 했다.
다만 올해 들어 금투세 도입이 논의되면서 매매 차익도 과세대상이 되면 개인 채권 투자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다 지난달 금투세 폐지가 확실시되면서 개인 투자자도 이탈 없이 재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1%대 저쿠폰 국고채에 대한 수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진단한다.
한 채권시장 참가자는 "연말이지만 개인 매수세가 꽤 되고 있다"면서 "지난달 초 금투세 폐지 소식이 나오면서 그 주부터 거래량이 늘어나는 게 확인된다"고 했다.
이어 "시장금리가 상당 수준 내려가야 1%대 저쿠폰채 메리트가 사라질 텐데, 기준금리를 2% 초반 수준까지 인하해야 한다고 보면 내년까지는 수요가 유효할 듯하다"고 했다.
연합뉴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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