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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30년물 스퀴즈②] 중소형증권사 프랍부서…숏 포지션 손실중

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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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중소형증권사 일부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 부서에서는 예상치 못한 국고 30년물의 급격한 강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초장기 국채 매도(숏) 포지션으로 대응하고 있었던 탓에 30년물보다 10년물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손실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 30년물 매도, 국고 10년물 매수 포지션을 잡았던 증권사 프랍트레이딩 부서는 손실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예상과 달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만 해도 국고 30년물 숏 포지션으로 대응하는 방향이 유효했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30년으로 확대키로 한 보험사의 최종관찰만기(LOT) 적용 시점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수급 문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내년 예산안 국채발행 규모가 올해(157조4천억원)보다 늘어난 201조원으로 발표되면서 30년물도 덩달아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도 기대됐다.

특히 기재부는 앞서 내년 국고채 발행 물량 중 20년 이상 장기물 비중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장기물 비중 중간값을 35%로 그대로 두면서도 상·하단의 허용한도를 각각 종전 3%에서 5%로 넓히기로 한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11월 연속으로 인하하진 않을 것이란 예상도 한몫했다. 한은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로는 연이어 기준금리를 낮춘 적이 없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동결 뒤 인하를 추측했다.

그들의 예상대로 10년물과 30년물의 스프레드가 11월 말 마이너스(-) 10bp 안팎에서 적어도 0bp로 돌아갔다면, 대략 베팅금액 500억원당 10억원을 벌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예상이 비껴가면서 규제비율 비상이 걸린 보험사들은 급하게 30년물을 대거 매입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국고 30년 지표물 24-8호는 국고 10년 지표물 24-13호와의 금리차가 마이너스(-)18.2bp까지 벌어졌다.(연합인포맥스가 이날 송고한 '[국채 30년물 스퀴즈] 10-30년물 역전폭 20bp 육박…보험사發 수급 왜곡' 제하의 기사 참고)

그러자 국고 30년 지표물 24-8호의 대차에서 리콜이 발생하면서 30년물 강세가 더욱 강해졌다. 보통 숏 포지션을 잡고 싶은 하우스에서는 채권을 빌려서(대차) 매도한 뒤 채권가격이 하락하면 다시 시장에서 되사서 대차를 상환한다. 반대로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빌린 채권을 갚으라는 요구(리콜)에 직면한다.

리콜에 대응하기 위해서 증권사는 다른 채권을 매도한 뒤 갚아야 한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10-30년물 역전폭 -20bp까지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포지션을 잡았을 수도 있다"며 "최근 30물이 10년물보다 더 강해지면서 해당 포지션을 잡았던 하우스들이 손실로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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