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중단기보다 장기금리가 다소 더 올라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연말 투심 악화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영향으로 장중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당국자들의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발언을 주시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주간거래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하며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6.8bp 오른 2.621%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6.9bp 상승해 2.790%를 나타냈다. 지난주 급강세를 보였던 30년 금리는 8.1bp 올라 2.654%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24틱 내린 106.8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만6천131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1만5천756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8틱 하락한 118.32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550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363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2.52포인트 내린 147.9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97계약 나타났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연말 수급장에 돌입한 상황에서 내년 추경 이슈와 달러-원 환율에 대해 주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탄핵 등 정치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연말 모드에 돌입하는 모습"이라며 "거래도 크게 활발하지는 않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등 내년 수급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역대급 발행이 예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소화될지가 여전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오늘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강하게 순매도했는데, 이날 원화자산 트리플 약세 흐름과 큰 틀에서 연동해서 해석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 전망을 외국인들이 비관적으로 본다면 '셀 코리아' 차원에서 접근한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원화가 유독 약할 것 같다고 한다면 원화 자산에 들어오기가 꺼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5bp 오른 2.556%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0.8bp 오른 2.72%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60bp 오른 4.2550%, 10년물 금리는 0.30bp 상승한 4.4020%를 기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25bp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지만, 향후 인하 기조에 대한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3으로 예비 집계됐다. 이 지수는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국내 채권시장은 약보합 출발 뒤 장중 약세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은 12월 만기 국채선물의 마지막 거래일이다.
시장은 추경 등 예산 관련 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전 중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내년 정부 세출예산의 75%를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상반기 예상 배정률 75%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들어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점차 더 확대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는데, 지난 10월 7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순매도 규모다.
오후 중 진행된 국회 기재위 긴급 현안 질의에서는 추경 등 이슈에 대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 총재는 비상계엄 이후 달러-원 환율 급등으로 인한 외환위기 우려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정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조치 등의 조치로 달러-원 환율이 올랐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한 달 정도 경제 지표의 움직임을 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추경 여부에 대해 불확실성과 민생을 봐가면서 적절한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매우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지만, 우선은 내년도 예산부터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집행 준비를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도 했다.
장 마감 후 공개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금통위원은 경기 하방 압력에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 환율이 다소 상승하겠으나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고, 이를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다만 동결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은 금리 인하 속도가 미국보다 점진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냈다.
의사록에서 한국은행은 금융시장이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2% 중반보다 더 낮게 보고 있다는 견해를 표했다.
한편 오후 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2.65%를 상향 돌파하면서 조정 흐름을 보였다. 특히 국고 30년은 최근의 강세를 되돌리는 장세가 전일부터 이어진 데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교환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오전 중 진행된 국고채 교환은 2.592%에 3천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규모는 7천520억원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정규장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전장 대비 3.9원 오른 1,438.9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22년 10월 24일(1,439.70원) 이후 최고치다.
서울채권시장 마감 무렵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만6천131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550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21만8천5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천85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1만33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945계약 늘었다.
◇ 고시금리
|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 (bp) |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 (bp) |
|---|---|---|---|---|---|---|---|
| 국고 2년 | 2.665 | 2.715 | +5.0 | 통안 91일 | 2.964 | 2.975 | +1.1 |
| 국고 3년 | 2.553 | 2.621 | +6.8 | 통안 1년 | 2.693 | 2.712 | +1.9 |
| 국고 5년 | 2.655 | 2.731 | +7.6 | 통안 2년 | 2.667 | 2.712 | +4.5 |
| 국고 10년 | 2.721 | 2.790 | +6.9 | 회사채 3년AA- | 3.212 | 3.279 | +6.7 |
| 국고 20년 | 2.648 | 2.722 | +7.4 | 회사채3년BBB- | 8.991 | 9.056 | +6.5 |
| 국고 30년 | 2.573 | 2.654 | +8.1 | CD 91일 | 3.380 | 3.380 | 0.0 |
| 국고 50년 | 2.474 | 2.547 | +7.3 | CP 91일 | 3.460 | 3.470 | +1.0 |
(2024/12/17 16:35 기준)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