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창용 "금리 인하, 한달정도 경제 지표 움직임 보고 판단"(종합)

24.12.17.
읽는시간 0

"올해 성장률 2.0%~2.1%로 내려갈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손지현 노요빈 윤은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 달 정도 경제 지표의 움직임을 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보다 나쁜 2.0%~2.1%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금리를 내리면 한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경제지표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한 달 정도 지표 움직임을 보고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2월 당장 임시 금통위를 통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제 지표에 대해서는 "외국인 방문객 숫자나 수출은 큰 변화가 안 보인다"면서도 "신용카드 사용량은 좀 줄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만 "경제 심리는 굉장히 떨어졌다"면서 "경제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줘 심리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기간이 과거 사례인 90일 등보다 길어질 경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총재 올해 경제가 당초 예산보다도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견해도 표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이) 좀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인데, 2.0%가 될지 2.1%가 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11월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낮춘 바 있다. 예상치 못한 수출 둔화를 반영한 수정이었다. 현재 상황에서는 이보다 더 경제가 나쁠 수 있다는 인식을 나타낸 셈이다.

그런 만큼 이 총재는 추가경정예산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면서 "현재 재정으로는 긴축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회를 통과한 감액 예산안이 정부안에 비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에 0.06%포인트 정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처럼 하방 위험이 있는 상황은 재정을 조금 더 이용할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면이 우리의 대외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는 견해를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과 관련해서는 다소 상승하긴 했으나 연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변동이 없다고 보면 정확하다고 했다.

또 국고채 금리, 채권시장의 신용 스프레드도 큰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경우도 외국인의 추이에 따라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지수 자체는 비상계엄 직전인 12월 2일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외환보유고에 대해서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또 "현재 달러-원 환율이 올랐을 뿐이지 외환시장에서 차입하거나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외환위기는 저희가 외채를 갚지 못해서 일어나는 위기라고 생각하면 외환위기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이번 탄핵 정국도 지난 두 번의 탄핵 사례와 같이 경제정책이 정치와 분리돼서 유지된다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다만 국외 영향이 예전과 다른 면이 있는 만큼 국외 환경의 변화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 출석한 최상목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12.17 kjhpress@yna.co.kr

jwoh@yna.co.kr

오진우

오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