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BITDA 20배 적용 시 SK스페셜티 지분 100% 4.1조원 추정
거래대상 지분 80% 내외일 듯…연내 계약 체결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효성화학[298000] 특수가스사업부의 거래대금이 9천200억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유사기업 SK스페셜티의 가격에 관심이 모인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가치는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약 20배로 정해졌는데, 이를 감안하면 SK스페셜티 지분 100% 가치는 4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18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034730]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SK스페셜티 주식매매계약(SPA) 조건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SK스페셜티 지분 전량을 보유한 SK㈜는 지난 9월 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면서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목표라고 밝혔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등에 쓰이는 특수가스를 제조한다.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점유율은 세계 1위다. 지난해 매출 6천817억원, 영업이익 1천471억원을 기록했다.
[출처: SK스페셜티]
최근 거래가 발표된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가격이 SK스페셜티 기업가치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구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는 다소 다르지만, NF3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같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세계 NF3 연간 생산능력은 SK스페셜티(1만3천500톤)가 1위,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8천톤)가 3위다.
이번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거래에 적용된 EV/EBITDA(EBITDA 대비 기업가치) 배수는 약 20.3배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지난해 EBITDA인 453억원에 20.3배를 곱하면 기업가치이자 거래대금인 9천200억원이 나온다.
기업가치는 100% 지분가치에 순차입금을 더해 계산한다. 이번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양수도에는 이자부부채가 포함되지 않아 기업가치가 곧 거래대금이 됐다.
이와 같은 거래배수를 적용하면 SK스페셜티 지분 100% 가치는 4조원 내외로 추산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스페셜티의 지난해 연결 기준 EBITDA는 2천400억원이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거래에 사용된 멀티플을 단순 적용하면 전체 기업가치는 4조8천720억원이다.
여기서 지난해 말 순차입금 7천604억원을 제외하면 지분 100%의 가치는 4조1천116억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SK스페셜티와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제품 구성이 약간 다르고, SK스페셜티가 시장 1위라는 점도 차이"라며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거래배수를) 참고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참고 사항이 될 듯하다"고 평가했다.
[출처: 한앤컴퍼니]
앞서 SK㈜는 SK스페셜티와 SK그룹 반도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일부 지분을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스페셜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SK스페셜티 매출에서 특수관계자에 대한 비중은 24.9%, 그중 SK하이닉스[000660]는 19.9%로 나타났다.
SK㈜의 최종 매각 대상 지분은 80% 내외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어떤 기업에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면 유의한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본다.
아울러 한앤컴퍼니가 지난 2020년 대한항공[003490]의 기내식 제조 및 기내 판매 사업부(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를 인수할 때도 대한항공은 20%의 지분을 남겨뒀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 탓에 주요 사업을 매각했지만, 일부 지분을 확보해 의사결정에 관여하기 위함이었다.
SK스페셜티 80% 지분이 거래될 경우 거래대금은 3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SK㈜와 한앤컴퍼니가 조만간 협상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한앤컴퍼니가 SK그룹과 많은 거래를 수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앤컴퍼니는 지난달에도 SK디스커버리[006120] 계열의 혈장분획제제 제조사 SK플라즈마에 1천500억원을 투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