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8일(현지시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회 연속 금리를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는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매파적인 자세를 분명히 드러낸 영향에 주가가 급락하고 채권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금리 인하가 2회보다도 적거나 장기간 멈출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포인트72의 딘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 회견에서 중요한 부분은 향후 금리인하 시점을 탐색할 때 인플레이션 둔화의 추가 진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점"이라며 "1월과 2월 물가 지표가 특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해온 관세 인상안 가운데 실제 시행되는 것은 일부분뿐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관세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이민 제한에 따른 노동력 공급 감소도 완만하게 물가 수준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년 3월과 6월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연준이 전망을 대폭 변경했기 때문에 3월 인하 확률이 저하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운용사 T.로우프라이스의 블레리나 우루치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가 장기간 멈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루치 이코노미스트는 "FOMC 참가자의 경제전망(SEP) 수정 방향은 시장 예상대로였지만 수정 폭은 예상보다 컸다"며 "특히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의 상향 조정폭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2025년 헤드라인과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2.5%로 0.4%포인트 및 0.3%포인트씩 상향됐다.
그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일부 FOMC 위원들이 새 (정부) 정책의 영향을 예측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며 "내년 물가 상승률의 대폭적인 상향 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EP가 인플레이션 재연 위험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우루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해 내년 최종 금리 상한이 4%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바꾸지 않았다"면서도 "매파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과 경제전망을 볼 때 시장은 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금리 인하 중단은 두 가지 패턴이 있을 수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내년 후반에 금리 인하가 두 번 단행되거나 내년 금리를 전혀 내리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우루치 이코노미스트는 전자의 가능성이 아직 더 높다고 판단했다.
우루치 이코노미스트는 "정책금리가 '더 길게 더 높이(Higher For Longer)' 유지될 가능성이 시사됨에 따라 (주가와 채권)시세가 하락했다"며 "내년 금리 인하폭이 2회 미만이 될 가능성이 강해지자 미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고 말했다. 경제와 고용이 양호한 상황이 이어지는 한 FOMC 내 매파 위원이 금리 인하에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해석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윈 신 환율 전략 헤드는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4명의 정책 결정자들이 올해 정책금리(중간값 기준)를 4.625%로 제시했다는 점"이라며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만이 이번 금리 인하에 반대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정책금리 전망치가 9월 3.375%에서 3.875%로 상승해 4회 인하에서 2회 인하로 수정된 점에도 주목했다.
윈 신 헤드는 "파월 의장은 이번 결정이 어려운 판단이었음을 인정했다"며 "성명에서는 금리 인하를 늦추거나 일시 정지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음이 시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생각이 없다는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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