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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집값 1.7% 상승…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3.6만호 예상

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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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내년 서울의 집값이 1.7% 오르고, 전셋값도 입주 물량 감소로 1.7%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늘어난 3만6천호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수도권 입주 물량이 올해 17만4천421호에서 내년 12만8천224호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9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내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내년에는 탄핵과 경기침체, 강력한 대출규제 등 집값을 끌어내리는 요인도 있지만, 금리 하향조정, 주택시장 진입인구 증가, 공급부족 누적 등 상승요인이 더 커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전국 기준 주택매매가격은 0.5% 하락하겠지만, 수도권은 0.8%, 서울은 1.7% 올라 올해와 같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택매매 가격은 11월 기준 0.2% 올랐으며, 서울은 3.1% 상승했다. 지방은 0.91% 하락했다.

전세는 전반적인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내년 전국 1.2% 상승, 수도권 1.9% 상승, 서울은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세가격은 11월 기준 전국 기준 1.26% 올랐으며, 서울은 3.23% 올랐다. 지방의 전세가는 0.42% 하락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비정상적인 대출 규제와 PF 경색 등으로 주택 인허와 착공, 분양 및 준공은 모두 예년 평균보다 30%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정국과 관련해서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집값 하락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덕례 주산연 선임 연구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영향이 거의 없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2~3달 상승 폭이 줄어들다가 곧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와 비아파트 모두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부족이 내년 전월세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전세가격 상승이 다시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32만8천호로 2018~2022년 평균인 37만4천호보다 적었으며, 내년에는 26만6천호가량으로 올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2만7천740호, 내년 3만5천915호로 추정돼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많을 전망이다. 경기도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11만6천941호에서 내년 6만9천671호로 급감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수도권의 입주물량이 올해 17만4천421호에서 내년 12만8천224호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주택 전세가격 전망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진행 당시 매매가격 및 거래량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월세 가격도 입주물량 부족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주택 거래량은 올해와 비슷한 63만건 정도로 전체 주택재고의 3.1%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시장이 과열이나 침체되지 않은 정상 거래시기에 주택거래량이 90만호 내외로 전체 주택재고의 4~5%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와 내년의 거래량은 정상 거래시기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주택 공급량은 인허가 기준 33만호로 올해 35만호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착공은 올해 26만호보다 늘어난 30만호, 분양은 올해 23만호보다 늘어난 25만호, 준공은 올해 44만호보다 줄어든 33만호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는 모두 내년 예상되는 수요 증가분 42만7천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김 선임위원은 "주택공급은 작년부터 브릿지론과 PF가 매우 어렵고, 조달금리가 너무 높아 민간의 주택건설사업 착수가 극히 어려운 상태이다"라며 "LH 등 공공부문에서 공급물량을 늘리고 있으나 연평균 45만호 내외의 수요 증가에 비해서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윤 정부 출범 이후 내년 말까지 4년 동안 50만여호의 공급부족이 누적될 것으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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