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기당 1회 정도 금리 인하 가능성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매파적 인하'로 끝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총 2회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가운데 국내 증권사는 이보다 더 많은 총 3회의 인하를 예상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세 차례 금리를 내린다고 봤다. 기존의 100bp(1bp=0.01%p) 인하에서 바뀐 전망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연방금리 전망치를 기존 3.5%까지 100bp 인하 전망을 75bp로 상향했다"며 "3월까지도 인하의 신중론은 유지되며 6월, 9월, 12월 인하 전망으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내후년에는 연준이 추가로 50bp 정도 인하를 단행해 최종금리가 3.25% 정도에서 멈출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12월 FOMC에 관해서는 "매파적 인하를 예상했지만, 그 이상의 매파적 결론"이었다고 윤 연구원은 평가했다.
12월 FOMC는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4.25~4.50%로 종전보다 25bp 내렸다. FOMC 참가자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내년 총 두 차례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석 달 전 네 차례의 절반 수준이다.
연준은 내년 성장률을 2%대 초중반, 물가는 2%대 중반까지 올리며 미국 경제의 양호한 경로를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FOMC 결과에 대해 "현재까지 바이든 행정부가 활용한 확대재정이 트럼프 2기에서도 이어질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버퍼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경고성 점도표 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1분기 중 트럼프 정책 포커스가 무리한 재정실시로 연결되지 않으면 미국 경기가 소프트하게 착륙하면서 연준의 인하 여력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도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폭으로 75bp를 전망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파월은 여전히 노동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 입장을 유지했고, 디스인플레이션 지속성에도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파월은 여전히 비둘기 쪽에 가깝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경제전망은 연준이 양대 책무 중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초기에 더 많이 반영한 결과로 간주할 수 있다"며 "관세정책이 협상 카드 정도로 쓰이고 부과 정도가 1기 때보다 약하거나 금리 인하 일시 중단 여파로 실업률 오름세가 지속되면 언제든 인하가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의 신얼 연구원도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기존 4회 총 100bp 기준금리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판단했다가 3회 총 75bp 인하로 수정한 것이다.
신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은 유효하나 정치·경제적 이벤트에 의해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 확대는 반영해야 한다"며 "이를 고려한 연준 입장이 금리 정책 속도 조절 필요성을 지지했으며, 물가 안정 확신이 강해질 때 추가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신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 축소는 불가피해도 중립금리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기에 최종 기준금리 인하는 3.5% 레벨 이하"라고 말했다.
내년에 연준이 네 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여전하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조정된 통화정책 기대를 간과해서는 안 되겠지만, 낮아진 금리점도표 중간값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분기당 1회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가 오늘의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연준은 데이터에 반응한다"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분기별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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