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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구조조정 속도…은행·보험사, 신디케이트론에 1조 추가 투입

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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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머니' 속속 집행…최대 5조원까지 단계적 확대

PF 연체율 1년3개월만에 첫 하락…토담대만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해 은행·보험사가 공동 조성한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에 1조원이 추가 투입한다.

PF 대출 연체율은 1년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고, 브릿지론 취급이 늘어나는 등 자금순환 움직임을 보이자 구조조정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PF시장 동향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민간 '뉴머니' 유입 확대…구조조정 속도전

은행·보험업권이 협력해 조성한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현재까지 총 3개의 사업장에 3천590억원이 지원됐다.

PF 신디케이트론은 은행·보험업권이 협력해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최대 5조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5월 1차적으로 1조원 규모로 출범했다.

정부는 내년 1분기 중 1조원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추가로 1조원을 투입해 2조원으로 확충하고, 향후 최대 5조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1조1천억원 규모의 캠코펀드는 현재까지 7개 사업장에 대해 3천670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이 중 2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채권단에 우선매수권 부여 조건으로 채권 매입 후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했다.

은행·금융지주 등에서 조성한 6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서는 현재 10개 사업장에 대해 2천590억원이 지원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부동산 PF 재구조화·정리와 부실채권 매입 등에 민간 분야에서의 자금 유입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마을금고와 유암코는 지난 9월 5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달 중 첫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도 총 3조3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IBK기업은행-유암코는 이달 중 2천500억원,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초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각각 조성할 예정이다.

◇토담대 연체율 18%대 급등…부실정리 시급

지난 9월 말 기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3.51%로 전분기대비 0.0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흐름이 꺾인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하고, 신규 PF 취급액이 2분기와 3분기 연속 15조원대를 상회하는 등 조금씩 자금순환 움직임을 보인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소금융사의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18.57%로 전분기말 대비 4.14%p 급등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저축은행 등의 토지담보대출 신규취급을 제한함에 따라 대출 잔액이 감소한 상황에서 사업장 부실화 등으로 연체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전체 PF대출 대비 토지담보대출 규모가 작고 앞으로 부실PF 정리가 진행되면서 연체율 수준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PF 관련 자금시장은 2022년 11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현재까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또 올 상반기에는 부동산 PF 잠재부실이 큰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추가 조정이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실사업장 재구조화·정리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금융업권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이 공급되도록 유도하여 주택공급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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