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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금리 변수] 정치 격변…통화정책 경로는

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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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내년 초 미국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도 정치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며 향후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경기가 부진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국내 정치 일정의 전개 방향과 크게 상관없이 한국은행이 속도감 있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수 있어 보인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20일 채권업계 전문가들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상반기부터 속도감 있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및 조기 대선 가능성 등 다양한 정치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만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강했다.

그만큼 내년 국내 경기를 둘러싼 환경이 열악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가령 정권이 교체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대규모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추경의 경기 부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및 경기 확장 가능성이 있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계가 느려질 수 있지만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추경을 30조 원 하고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해야 내년 GDP(국내총생산)를 0.3~0.4%포인트(p) 끌어올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GDP를 잘 끌어올려도 2%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히려 추경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한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채권 팀장은 "만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면 추경 시기가 1분기로 빨라질 수 있다"면서 "다만 정치 논리와 별개로 한은은 1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강달러가 더 심화해 달러-원 환율이 1,500원 선으로 급등하지 않는다면 2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정치 일정에 영향을 덜 받는 한은 금리정책을 더 확실하게 단행해 안정적 경기 관리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은 국내 통화정책에 양방향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먼저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경우 한은의 금리인하 시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관세 등 정책을 강하게 단행해 국내 수출경기가 타격을 받고 위축된 소비가 회복되지 않으면 한국은행은 내년 상반기에 두 차례 인하도 단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당초 1분기 및 3분기 인하를 전망했는데 한은 입장에서 빨리 인하하고 정책 효과를 지켜보자는 시각이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2~3년차에 경기가 더욱 나쁠 가능성이 있어 한두 차례 정도는 카드를 아껴놓으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출범이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면서 국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비중 있게 제시됐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팀장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경기가 확장하고 소비자물가(CPI)도 다시 상향된다면 미 연준도 인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다"면서 "한은이 인하해야 할 상황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 경우 적극적 추경을 통한 경기 부양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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