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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금리 변수] 딜러들이 보는 커브는

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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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내년에 국고채 수익률곡선(커브)이 큰 틀에서 스티프닝(가팔라짐)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역대급 국고채 발행이 계획된 데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물량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중단기 구간 중심으로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강세 여력이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보여, 대체로 커브가 완연하게 서는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 통합(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간 스프레드는 21.0bp로, 지난 1년간 가장 확대됐다.

해당 스프레드가 20bp를 상회한 것은 지난해 11월 1일(22bp) 이후 처음이다.

앞서 커브는 지난 8월 말 내년도 예산안 발표 당시부터 점차 스티프닝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가 200조원을 넘기는 역대급 수준으로 계획됐고 이로 인한 물량 부담이 기저에 깔리게 됐다.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이 일부 감액되면서 국고채 발행 규모도 197조6천억원 수준으로 줄었으나, 추경 편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라 실제 발행 규모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부터 최대 20조원 한도의 원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도 추가로 예고되어 있다. 이달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본격 발행이 가능하게 됐다.

내년 국고채 발행 관련해서 기획재정부가 장기물 비중을 30~40%로, 상반기 발행 비중을 55~60%로 제시했다. 추경도 연초 등 상반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물량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는 중단기 구간 금리를 끌어내리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하 사이클의 최종금리를 2.25~2.5% 수준으로 보고 있다.

종합적으로 커브를 평탄하게 하는 요인은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수급 요인 등을 감안하면 지금 상황에서는 스티프닝이 편한 건 사실"이라며 "역대급 국고채 발행 등을 고려하면 플래트닝될 요인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지금 추경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긴 하지만, 혹여 추경을 하지 않거나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역대급 국고채 발행의 영향으로 커브는 설 수밖에 없다"며 "국고채 200조 발행은 정말로 가보지 않은 길이라 내년이 어떤 상황일지 궁금하긴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모가 압도적이다 보니 지금 상황에서는 플래트닝 포지션을 잡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부연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고 10년-3년 커브는 상반기 최대 30bp, 하반기 35bp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고 단기물 금리는 점차 최종금리 수준을 프라이싱하면서 2.25~2.35% 수준에 하단을 형성할 텐데, 장기물 금리는 경제 펀더멘탈과 대외금리, 추경 등을 고려하면 2.5% 내외를 하회하는 궤적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장기 구간 중 국고 10년-30년 커브의 경우는 국고 30년의 수급에 따라 역전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국고 10년-30년 금리 스프레드 역전폭은 전일 12.3bp로 지난 9일에 19.5bp까지 확대된 이후 다소 좁혀지는 추세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30년물의 주요 수요자인 보험사들의 30년물 수요가 내년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외국인 등 새로운 수요자의 등장도 예고되어 있다"며 "이미 금리 역전이 너무 심화되어 있는데, 매도할 수 있는 주체도 제한적이어서 플래트닝 압력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구 연구원은 "국고 30년 금리가 국고채 발행 증가, 추경에 따른 영향으로 정상화 진행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국고채 물량 증가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2분기 중에 국고 10년-30년 스프레드 역전 폭은 5bp 내외까지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고 10년(빨간) 및 3년 금리와 스프레드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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