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에 주식 선호도 전년 比 12.3%p↓
주식 투자 시 '손절매' 없다…중장기 부동산 투자 회복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은 단기 및 중장기 투자처로 여전히 주식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었다.
부자들은 손실이 발생해도 원금 회수 전까지 '손절'하지 않았고, 3년까지는 손실을 감내할 수 있었다.
다만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부자들은 향후 주식에 대한 추가 투자와 자금 회수 계획이 공존하는 등 관망 심리가 강하게 나타났다.
◇주식 투자 희망 여전…중장기 부동산 회복 기대도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22일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부자들의 35.5%가 1년 이내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로 주식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후 금·보석(33.5%), 거주용 주택(32.5%), 거주용 외 주택(31.3%), 빌딩·상가(21.3%), 토지·임야(12.8%) 순으로 선호도를 집계했다.
다만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가치 하락 위험이 큰 주식과 거주용 주택의 선호도는 전년 대비 12.3%포인트(p), 14.0%p씩 하락했다.
3년~5년의 중장기 투자에서는 거주용 주택 선호도가 35.8%로 가장 높았고, 주식은 35.5%, 거주용 외 주택은 32.3%, 금·보석은 30.3%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 정세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단기적인 요인으로, 중장기적 시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부자들은 금융상품 중에서도 국내주식에 52.3%, 해외주식에 34.8%의 투자 의향을 보였다.
해외주식은 '잘 모르겠다'와 '투자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부자가 7.8%, 21.8%를 차지해 각각 2.0%, 10.0%인 국내 주식 응답과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연구소는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편의성 개선 및 정부의 외환시장 개방 등 해외주식 투자 여건이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채권의 경우 부자의 26.8%가 금리 인하 기대로 투자 의향을 나타냈고, 그와 유사하게 26.0%는 투자 의향이 없다고 답해 투자 성향별 차이를 드러냈다.
한국 부자가 국내 주식에 기대하는 연간 수익률은 16.9%, 해외주식은 16.0% 수준이었다.
부자들은 공통적으로 투자 손실이 발생해도 '손절매'하지 않는다는 비중이 높았다.
국내주식에서는 30.8%의 부자가 손절매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해외주식은 33.8%, 펀드는 35.3%, 채권은 43.8%의 응답 비중을 보였다.
국내 주식의 손실 감내 가능 기간도 부자의 26.5%는 1년~3년 미만을, 17.5%는 3년~5년 미만을, 13%는 5년~10년 미만을 꼽았다.
◇내년 투자 '현상 유지'…추가 투자·회수 의견도 극명
내년 금융자산 운용 계획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냈다.
부자는 주식에 대해서 63%가 현재 투자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고, 예·적금은 73%, 펀드 87%, 채권 94.8%의 비중을 나타냈다.
주식에 대해서도 부자의 15.3%는 추가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하지만, 21.8%는 투자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답했다.
예·적금도 11%는 자금 추가를, 16%는 자금 회수 계획을 내놓으면서 엇갈린 투자 심리를 보였다.
금융자산 규모별로는 30억원 미만 부자는 주식과 예·적금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16.9%, 11.9%로 30억원 이상 부자 그룹 대비 높았다.
채권 및 만기환급형 보험은 금융 자산규모와 무관하게 94% 이상이 투자 금액을 유지하겠다고 하면서 현상 유지 기조를 보였다.
한편, 부자의 자산관리 관심사로는 국내 부동산투자가 40%, 실물(금·보석) 투자가 34%, 금융투자가 30.3%, 경제 동향 정보 수집이 27.3%, 세무 상담이 22.0%로 집계됐다.
부자의 21%는 자산관리를 하면서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는데, 2년 전 대비 13.5%p 낮아진 수치로 최근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자산관리 어려움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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