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평균 6.7억원, 상환 가능 여력 내 활용도↑
총자산 50억원은 있어야 거주용 외 부동산 투자 여력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들은 사업소득과 부동산 투자 수익으로 부를 늘렸다.
부자들은 평균 7.4억원을 종잣돈으로 생각했고, 상환 가능한 수준의 부채라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사업·부동산투자 비중↑…최소 종잣돈 기준도 내려가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22일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부자들의 32.8%가 사업소득으로, 26.3%가 부동산 투자로 현재 자산을 축적했다고 분석했다.
사업소득과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에도 부자들의 주된 자산 축적 원천이었으나, 올해는 그 비중이 각각 1.8%포인트(p)씩 늘어났다.
근로소득은 8.5%로 지난해보다 2.8%p 줄었고, 상속 및 증여(18.3%)는 1.7%p 감소했다.
비중으로는 사업소득(32.8%)이 근로소득(8.5%)보다 4배 정도 비중이 컸고, 부동산투자(26.3%)는 금융투자(14.3%)보다 2배 많았다.
금융자산 규모별로는 30억원 이상 부자의 자산 축적 원천으로 사업소득을 꼽은 비중이 3.9%p 늘었고, 근로소득 비중은 5.2%p 줄었다.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는 부동산투자를 꼽은 비중이 3.3%p 늘고, 상속 및 증여 비중은 2.6%p 줄었다.
부자들은 평균 7억4천만원을 종잣돈으로 생각했고 이를 마련한 시기는 평균 42세였다.
종잣돈 규모는 지난해 8억원 대비 6천만원 줄어들었다.
종잣돈 마련 방법은 사업 수익이 가장 많았고, 부동산투자, 부모 원조 및 상속, 급여소득, 금융투자 수익 순을 나타냈다.
◇'부채 평균 6.7억' 상환 가능한 빚 활용도 적극적
부자들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부채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부자 중 75.3%가 부채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부자 중 65.3%가 임대보증금을 가졌고, 42.5%는 금융부채를 보유했다.
부자가 활용하는 부채 평균은 6억7천만원으로 작년 대비 2천만원 늘었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부채 활용에 적극적이었는데 50억원 미만 부자의 부채 보유율은 64.6%인 반면 50억원~100억원 미만 부자는 80.7%, 100억원 이상 부자는 87.1%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소는 총자산 50억원 이상이어야 거주용 외 부동산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임대보증금 보유율을 비교하면 총자산 50억원~100억원 미만 부자는 73.5%로 50억원 미만 부자 보유율 47.6%의 1.5배 수준을 나타냈다.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의 임대보증금 보유율은 87.1%로 총부채 보유율과 같았다.
부자들은 자산 범위 내에서 상환 가능한 수준으로 부채를 운용하고 있었다.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의 경우 금융자산 대비 총부채 비중이 37%,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는 금융자산 대비 총부채 비중이 34.2%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유사시 금융자산의 상당 부분을 처분해 부채를 상환해야 하므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부동산 자산 처분 없이 금융자산만으로 상환할 수 있어 부채상환 능력이 상실되진 않는다"고 짚었다.
아울러 자산으로 부채를 상환한다고 가정할 때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중은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가 11.4%,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가 11.7%였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서는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이 14.6%가 적정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부자들은 실제로 더 안정적으로 부채를 활용하고 있던 셈이다.
임대보증금 부채 비중도 적어 부동산자산 가격이 하락해도 부자의 상환능력이 상실될 가능성이 작았다.
한편, 부자들의 소득 잉여자금은 연평균 7천600만원이었고, 총자산이 많을수록 금융자산보다는 거주용 외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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