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2024년에는 '귀한 매물'인 증권사의 M&A(인수·합병)가 오랜만에 있었다. 새롭게 이름을 바꾼 증권사와 다시 증권업계에서 등장한 증권사 등 다양한 변화가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KCGI는 지난 9월 한양증권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당국의 대주주 승인 심사 준비를 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28위의 중소 증권사지만, 증권사 인허가권 '프리미엄'이 붙고 채권과 부동산 파이낸싱 등에 경쟁력이 있어 우량 매물로 주목받았다.
LG가(家)이자 재계 서열 16위인 LS그룹에 편입되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S증권으로 이름을 바꿨고 하이투자증권도 iM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우리투자증권도 10년 만에 다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귀한 매물 한양증권 KCGI 품으로
증권사를 사고 싶어 하는 쪽은 많지만, 팔겠다는 쪽은 없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시장에 나온 한양증권에 관심이 높았다.
지난 2018년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이 차례로 매각된 뒤 지난 5월 우리금융그룹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기 전까지 6년간 거래가 없었다.
KCGI는 한양증권의 원 소유주인 한양대 재단과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양증권은 6년 전 임재택 대표이사 부임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6년간 자기자본은 2천699억원에서 4천964억원으로 84% 급증했다. 증자나 자본증권 발행 등 별도의 자본증식 없이 이익금만을 적립해 이뤄낸 결과다.
ROE(자기자본이익률) 또한 1.7%에서 10.84%로 6배 이상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조직 규모도 많이 늘어났다.
임 대표 부임 직전 6년간 연평균 8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부임 이후 평균 499억원으로 6배 이상 높아졌다.
◇이베스트→LS증권·하이투자증권→iM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범 LG가(家)이자 재계 서열 16위인 LS그룹에 편입되면서 LS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LS증권의 김원규 대표이사는 사명 변경을 통해 "당사 목표인 톱(TOP) 10 증권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LS증권이 범 LG계열의 유일한 증권사인 만큼 모기업인 LS그룹뿐만 아니라 범LG가 계열사의 주요 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함께 나왔다.
LS증권의 전신은 1999년 한국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이다. 이후 2015년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5년 동안 LS증권은 리테일부터 투자은행(IB), 홀세일,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으며, 자본총계를 8천709억으로 성장시켰다.
LS증권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핵심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사업 전략을 업그레이드하여 사세 확장의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이투자증권도 iM증권으로 간판을 다시 걸고 새롭게 출발했다.
DGB금융그룹이 iM뱅크(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사명에 iM을 반영하기로 결정하면서 증권도 이름을 바꿨다.
iM증권은 새로운 비전으로 '더 나은 가치, 함께 하는 미래'를 제시하며 새 슬로건 'iM More, iM Fine'을 공표했다.
다시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증권사도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증권사(구 우리투자증권)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게 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빠르면 5년 안에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고, 10년 안에 초대형 IB(투자은행)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촬영 안 철 수] 2024.9.15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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