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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종투사 달성한 대신증권…"대기업 커버리지 강화"

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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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주관건수 4위

사옥 매각으로 초대형 IB도 '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열 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이름을 올린 대신증권은 내년에도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해나갈 전망이다. IB업계 인력난 속에서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초대형 IB 요건을 달성하는 것도 과제다.

◇ 열 번째 종투사 대신, 올해 ECM 양호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제22차 금융위원회를 열고 대신증권을 종투사로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2022년 키움증권 이후로 열 번째 종투사가 탄생한 것이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요건을 갖춘 증권사만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종투사로 지정받으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커진다. 당국은 혁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IB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종투사 제도를 도입했다.

앞으로 대신증권은 종투사로서 주식발행시장(ECB) 등에서의 입지를 키워나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 기업공개·유상증자 주관순위(화면번호 8417)에 따르면 올해 대신증권은 7건의 코스닥 기업공개(IPO) 딜을 주관했다. 주관금액(약 1천689억) 기준으로는 전체 9위지만, 주관건수 기준으로는 한국투자·NH투자·미래에셋증권을 뒤쫓는 4위다.

먹거리 실종 등으로 대형사가 중소형 IPO 시장으로 치고 들어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셈이다. 올해 대신증권이 주관한 주요 상장으로는 라메디텍·토모큐브·노머스 등이 꼽힌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IPO 시장에선 주관금액·주관건수 기준으로 6위를 차지했고, 2022년에는 각각 4위·3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올해는 유상증자 부문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주관금액(약 6천317억 원) 기준으로는 3위, 건수 기준으로는 4위(5건)를 기록했다. 2023년 순위(5위와 7위)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2022년에는 11위 정도였다.

◇ "인력난 속 대기업 커버리지 강화"

올해 양호한 기업금융 실적을 낸 대신증권이 종투사라는 날개를 단 만큼 내년의 성과도 기대된다. 앞으로 기업금융 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대신증권 IB는 박성준 IB부문장·나유석 IPO담당·이현규 IB부부문장·박석원 기업금융1담당·김명국 기업금융2담당 등이 주축을 맡고 있다.

이현규 부부문장은 올해 4월에 영입된 인재다. 한국투자증권 IB2본부장을 지내며 커버리지 업무를 이끌었던 이 부부문장은 포스코케미칼 유상증자 등 다양한 대기업 트렉 레코드를 보유했다.

우수한 중견·중소기업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신증권의 IB가 대형사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이 부부문장 같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대기업 커버리지를 강화해야 한다.

대기업 커버리지 담당자는 대기업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자금 수요를 발굴하는 업무를 맡는다. IB업계 최전선의 영업맨인 셈이다.

문제는 인력난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투자가 꺾이며, 업계 전반이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추세라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기업 커버리지 관련 인력을 선발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좋은 인력이 많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자본 확충…초대형 IB 도전

내년에 대신증권이 초대형 IB 요건을 충족할지도 시장 관심사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은 초대형 IB로 지정을 받을 수 있는데,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3조1천181억 원 수준이다.

현재 초대형 IB는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삼성증권 등 5곳으로, 이들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만기 1년의 발행어음을 발행하고 기업금융에 이 자금을 쓸 수 있다.

올해 초 초대형 IB 진출을 공식화한 대신증권은 을지로 사옥 대신343을 리츠에 매각해 자본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대신자산신탁의 대신밸류리츠는 내년 1분기에 Pre-IPO(상장 전 투자)를 거쳐 2분기 중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신밸류리츠가 대산343을 취득하기로 한 가격은 6천620억 원이다.

덩치를 불리고자 이지스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 등과 사옥 매각 협상을 벌이다가 두 차례 결렬을 경험했던 대신증권이 결국 스폰서 리츠로 가닥을 잡았는데, 자본 규모를 활용하는 게 중요한 기업금융 영업경쟁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지정에 관해 "자본 활용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지를 고민하려 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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