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14만6천가구 분양…역대 최저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내년 아파트 분양 물량의 60%가량이 수도권에서 나와 수도권 쏠림은 분양 시장에서도 지속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R114의 2025년 아파트 분양물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6천1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조사 이래 가장 저조했던 2010년(17만2천670가구)을 밑돌며 역대 최저를 경신한 것이다.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잔여 물량(1만1천여가구)을 포함하더라도 16만 가구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내년 분양 계획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8만5천840가구로 전체의 59%를 차지할 예정이다. 지방은 6만290가구로 전체의 41%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경기(5만550가구), 서울(2만1천719가구), 인천(1만3천571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부산(1만8,007가구)과 충남(1만3천496가구)이 1만 가구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출처: 부동산R114]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계획물량 26만5천439가구 중 22만2천173가구가 분양돼 계획 대비 83.7%의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9%, 광역시 75%, 기타 지방 78%의 분양 실적을 달성했다. 경기는 105%, 서울은 59%로 차이를 보였다.
올해 분양 계획이었던 3만6천231가구는 내년으로 이월됐다.
수도권(1만8천167가구)과 지방(1만8천064가구)의 이월 물량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방의 이월 비중은 전년(44%)보다 증가한 것으로 지방 사업장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도권 분양물량은 전체의 57%로 당초 계획인 53%보다 4%P 상승해 수도권 집중이 심화했다. 내년은 전체의 59%가 수도권에서 분양한다.
이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수도권 중심의 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년 아파트 분양 물량 중 자체사업(도급포함)은 7만7천157가구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정비사업(리모델링 포함)은 6만8천973가구로 전체의 47%를 차지할 전망이다.
정비사업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물량이 소진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내년 대규모 정비사업(1천세대 이상)은 서울은 래미안원페를라(1천97가구)가 유일하며, 경기는 고양원당더샵포레나(2천601가구), 의왕고천나재개발(1천913가구), 딸기원2지구재개발(1천96가구) 정도만 계획돼 있다.
올해 서울 분양 물량은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에 집중됐으나 내년에는 동작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으로 분양이 확대되며 중급지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는 평택, 오산, 용인 등 반도체 중심 지역에서 분양이 집중되었던 2024년과 달리, 2025년에는 공급이 줄어들며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2024년 상급지인 연수구에 분양이 집중되었으나, 2025년에는 중급지인 남동구로 분양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용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2025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단순한 경기 변동을 넘어, 정책적, 경제적, 구조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혀 역대 최저 물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입주 물량의 부족과 함께 분양시장이 장기침체의 기로에 놓였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공사비 증가로 사업성이 저하되면서 금융 지원이 어려워지고, 결국 소비자에게 분양가 부담이 전가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여기에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정책 공백이 장기화한다면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가 약화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동산R114의 내년 분양 계획은 "국내 주택건설 업체 중 25곳의 내년도 분양 계획에 대한 자료로 내년도 실제 분양 물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며 "PF 보증 확대, 공공주택 착공 실적 증가 등으로 착공 실적이 올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내년도 분양 실적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부동산R114]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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